같은 시각 조씨 집안 서재 안.조씨 집안 가주 조원휘는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정보원을 보며 화를 냈다.“뭐라고? 조 장로님과 10명의 태서경 고수가 모두 죽었다고?”“예...”정보원은 조원휘의 분노가 자기에게 향할까 봐 두려워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당신 두 눈으로 직접 본 게 확실해?”조원휘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조 장로와 10명의 태서경 고수가 함께하면 아무리 수련자라고 해도 쉽게 상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진도하를 제거 하러 갔는데 되려 목숨을 잃었다.이것은 조원휘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네가 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의 시신을 봤습니다.정보원이 말했다.서 선생의 제자가 시신을 치우고 있는 것을 그가 보고서는 다급하게 돌아와 가주에게 보고하는 것이었다.조원휘의 얼굴이 끔찍할 정도로 어두워졌다.10명의 태서경 고수는 조씨 가문의 핵심 전력이었다.이렇게 이유도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고?그는 갑자기 일어나더니 옆에 있는 테이블을 쳤다.쾅!테이블은 산산조각이 났다.정보원은 너무 놀라서 온몸을 떨었다.바로 이때 조영생이 소식을 듣고 서재에 들어왔다.“아버지, 제가 가서 그놈을 없애 버리겠습니다.”조영생은 들어오자마자 소리를 질렀다.조원휘는 손을 휙휙 저으며 말했다.“넌 얼른 문 닫고 나가. 이럴 때는 귀찮게 하지 말아.’“하지만... 진도하라는 놈을 이대로 풀어주실 거예요? 이렇게 되면 전 언제 강유진과 결혼할 수 있는 거예요? 만약 강유진이 없으면 제가 어떻게 용천섬이 나타나기 전에 금단경을 돌파할 수 있겠어요!”조원휘는 조영생을 노려보며 질책했다.“나서긴 어딜 나서? 네 실력으로 이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같아? 넌 조 장로님이 이끄는 우리 조씨 집안 10명의 태서경 고수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먼저 알아야 해. 그런 그들이 모두 죽었어.”조원휘는 잠시 말을 멈췄다고 이어서 말했다.“넌 네가 10명의 태서경 고수를 이길 수 있
진도하는 별장에서 나오지 않았다.최근에 일어난 일로 인해 그는 조금 불안해졌다. 그는 자신의 실력이 강해져야 미래가 더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진백은 단약을 만들어 진도하에게 주었다.그리고 진도하는 방안에서 밤낮으로 은둔하며 수련했다.그는 빨리 다음 단계를 돌파하고 싶었다.하지만 많은 방법을 써 봐도 돌파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이에 진도하는 당황 했다.그는 분명 다량의 보기단을 먹고 있었다. 거기에 많은 에너지를 흡수했다. 원래대로 라면 그는 돌파할 수 있었다.하지만 오늘까지도 그는 여전히 금당경이었다.오늘.진도하는 평소처럼 호흡을 훈련한 뒤 돌파 직전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돌파하지 못했다.이에 진도하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는 억지로 몸 안의 에너지를 조절해 단전의 금단에 주입했다.그의 생각에 다음 단계로 돌파할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금단에 있는 것 같았다.그는 몸 안의 에너지를 전부 단전 안의 금단에 주입했지만 금단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진도하는 포기하지 않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단약을 몇 알 먹은 뒤 다시 에너지를 단전 안의 금단에 주입했다.금단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어? 왜 금단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거지?”진도하는 포기하지 않고 또 보기단을 먹은 뒤 생기는 에너지를 전부 금단에 주입했다.이번에는 금단에 반응이 있었다. 아까보다 한 바퀴 더 컸졌다.이에 진도하의 표정이 조금 가벼워졌다.그는 금단이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금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은 무서웠다.만약 계속 변화가 없다면 그는 계속 다음 단계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이제 드디어 금단이 변하는 것을 느끼고 또 단약을 먹은 뒤 에너지를 금단에 주입했다.금단이 또 한 바퀴 커졌다.그 순간 진도하는 흥분했다. 그는 또 돌파할 것 같은 조짐을 느꼈기 때문이다.그는 서둘러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에너지가 금단에서 솟아오르고 있었다.익숙한 느낌이 몸 안에서 울렁거리는 느낌을 받았다.“헙!”그가 눈을
진도하가 강유진을 방으로 끌고 와 물었다.“강씨 집안에 일은 다 처리하신 거예요?”“네. 할머니 장례도 다 치렀고 집안도 이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어요. 그저 강재만은 지금 어디로 간 건 지 많은 사람을 보냈지만 결국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강재만이 강씨네 집안에 남겨둔 7, 8명의 사사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요 며칠 동안 집 안에 숨어 강씨 가문의 어르신들을 암살하고 있었더라고요. 다행히 미리 발견하여 큰 재앙은 피할 수 있었죠.”진도하에게 있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강재만이 강씨 집안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면서 사사 몇 명을 키우지 않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게다가 그날 서재에서 강석봉의 숨을 끊어버린 범인 역시 강재만이 키운 사사일 것이고 강석봉이 숨을 거둔 뒤에는 그 역시 입안에 넣은 독약을 서슴지 않고 복용했을 것이다.이리하여 강재만이 강씨 집안에 남겨둔 사사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진도하가 강유진에게 신신당부하였다.“그래도 경계를 늦추지 마세요. 제 생각에는 강재만이 남겨둔 사사는 분명 아직 집에 남아있을 것입니다.”“네. 제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강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윽고 아쉬운 기색으로 말을 이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발견해낸 사사 중 숨이 붙어있는 놈이 단 한 명도 없어요.”그러자 진도하가 몇 마디 위로를 전하고는 다시 물었다.“아 맞다. 오늘 저를 찾으신 건 물어보실 것이 있다고 하셨죠? 물어보세요.”강유진이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저 수련자가 되고 싶은데 혹시 방법이 있나요?”진도하는 예상했던 일인지 별로 놀라지 않았다.지난번 강유진이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술 고수가 되고 싶어 했었고 진도하는 이를 권유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그리고 현재 수련자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수련자가 되고 싶은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게다가 필경 최근에 강씨 가문에 많은 일이 일어났으니 강유진도 충분히
“그냥 복용하시면 돼요.”진도하는 봉황의 눈물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저 전부터 봉황의 눈물을 복용하면 환골탈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 환생한 듯 삶의 불씨를 되살려낼 수 있다고 들은 것뿐이다.강유진이 병마개를 열며 다시 물었다.“복용하기 전 준비 해야 할 건 있나요?”“아니요. 그냥 복용하세요. 어차피 제가 옆에 있으니 별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정말 무슨 일이 생겨도 저의 의술로 당장 유진 씨를 살려낼 수 있을 겁니다.”진도하가 자신 있게 말하자 강유진도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이윽고 강유진이 봉황의 눈물을 입에 쏟아 넣었고 그녀는 단지 시원한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감각을 잃었고 눈이 감겨 그 자리에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유진 씨!”눈치가 빠른 진도하가 재빨리 강유진의 몸을 잡은 덕에 그녀는 땅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이윽고 진도하는 강유진의 몸을 바닥에 눕힌 다음 어떻게 된 건지 알기 위해 강유진을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얼핏 보면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강유진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조금의 자각도 없어 보였다.게다가 호흡마저... 멈춘듯했다.“대체 어떻게 된 거지?”불분명한 상황에 진도하가 미간을 찌푸렸다.동시에 그는 봉황의 눈물의 구체적인 작용과 사용법도 자세히 연구하지 않은 채 강유진더러 복용하게 한 것에 심각한 자책을 느끼기 시작했다.너무 무모하게 행동했다!진도하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모든 의술을 연상해내어 눈앞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곧이어 진도하는 무언가를 생각해냈다. 강유진의 현재 상태는 전설 속에 불리던 가사 현상이다.죽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죽은 것이 아니기에 그녀를 깨울 방법만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진도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그가 마침 강유진의 몸 상태를 조금 더 찬찬히 점검하려던 그때 밖에서 단약을 제련하던 서정식이 그를 불렀다.“진 선생님, 빨리 나와보세
봉황 한 마리가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모든 걸 녹여버릴 듯 뜨겁기 그지없는 기운이 봉황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진도하는 현재 온몸이 불타오를 것 같이 너무 뜨거웠다.지금, 이 순간 그는 체내의 영기를 동원하여 이 열기를 완화할 수밖에 없었다.한편 서정식과 그의 제자는 진즉 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어버렸다.봉황은 공중을 맴돌며 공기 중의 에너지를 휘젓고 있었다.바람마저 불타오를 듯 뜨거워졌다.진도하가 있는 지역만 뜨거운 것이 아니라 기주도 전체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빛 속에 갇힌 것처럼 붉은빛을 띠었다.이 순간, 많은 사람이 핸드폰을 꺼내 들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으며 인스타에 이 기이한 현상을 올리기 시작했다.물론 그들은 하늘에 비친 아리따운 붉은빛을 감탄하고 있을 뿐 봉황은 보지 못했다.하지만 진도하는 달랐다. 그는 자기 두 눈으로 봉황을 똑똑히 보았고 게다가 봉황은 그와 1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있었다.식견이 풍부한 진도하도 이런 광경은 처음인지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진도하가 속마음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이 세상에 정말 봉황이 존재했다니! 하지만 이 봉황이 기주도는 어쩐 일로 오게 되었을까?”그때, 봉황의 시선이 진도하로 향했고 진도하의 시선도 봉황을 향했다.그렇게 두 눈이 마주친 뒤 봉황이 시선을 거두고 갑자기 날개를 펄럭이자 거대한 에너지가 전해져왔다.그리고 진도하는 체내의 영기로 몸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바로 그때, 강유진의 몸이 갑자기 방안에서 날아 나왔다.“응?”진도하가 다급히 뛰어올라 강유진의 몸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그가 강유진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봉황이 다시 한번 날갯짓을 하자 진도하는 철권을 맞은 듯 먹먹한 신음과 함께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진도하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봉황이 이곳을 찾은 목적은 바로 강유진이었다.설마 강유진을 복수하러 이곳에 온건 가? 필경 강유진이 봉황의 눈물을 복용했으니 봉황도 그녀의 움직임을 눈치채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마 강유진이
진도하가 후회막심하며 자신의 가슴을 세게 내리쳤다. 만약 봉황의 눈물을 복용한 뒤 이러한 헌신적인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을 조금 더 빨리 알게 되었다면 그는 무슨 말을 하여서든 절대 강유진이 그 물건을 복용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봉황이 감쪽같이 사라진 뒤, 하늘은 원래대로 돌아왔다.비도 내리기 시작했다.봉황이 내뿜은 열기에 타버린 대지도 비에 젖으며 점차 본래의 생기를 회복하기 시작했다.진도하는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 계속하여 봉황이 사라진 방향을 따라 쫓아갔다.“유진 씨! 유진아! 어디에 있어요?”진도하가 미친 듯이 달리며 계속하여 외쳤다.1분, 2분, 한 시간, 두 시간...진도하가 족히 열 시간 동안 달렸지만 결국 봉황이 떠나간 흔적 하나 찾을 수 없었다.감지력이 매우 뛰어난 그여도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그렇게 봉황과 강유진 모두 사라져버렸다.복잡한 심경을 안고 진도하가 별장으로 돌아왔다.별장에는 다시 의식을 회복한 서정식과 그의 제자들이 남아있었다.온몸이 비에 젖은 진도하를 발견한 서정식이 먼저 물었다.“진 선생,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 강유진 아가씨는요?”진도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이윽고 그는 전화를 꺼내 들어 자양파 노조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노조는 금방 전화를 받았다.“수장님,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진도하는 잠시 침묵한 뒤 다시 입을 열었다.“혹시 우리가 저번에 샀던 봉황의 눈물 기억납니까?”“그럼요.”“그럼 그 봉황의 눈물 유래와 복용 후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진도하가 다시 묻자 자양파 노조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정하고는 다시 물었다.“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 있으신 겁니까?”“별거 아닙니다. 그냥 물어본 것 뿐이에요.”말을 마친 진도하가 전화를 끊어버렸다.그는 그렇게 몇 분 동안 방안에 가만히 있더니 다시 별장을 떠났다.이윽고 진도하는 그때 봉황의 눈물을 얻게 된 경매장을 다시 찾았
진도하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아저씨, 지금 어디 계시요? 제가 갈게요.”강재용은 빠르게 대답했다.“그래, 네가 오렴. 난 지금 강 씨네 본가에 있단다.”“알겠어요, 지금 당장 갈게요.”도하는 전화를 끊은 후, 강 씨네 본가로 향했다.원해 재용에게 알리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숨긴다면 옳지 않은 것 같았다.그래서 재용의 물음에 사실대로 알리기로 결정했다. 더욱이 종잇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힘이 강한 법이다. 더 빨리 유진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도하는 빠르게 강 씨네 본가에 도착했다.문을 열고 들어가니 재용은 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는 도하가 도착한 것을 보자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물었다.“유진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니? 말해보거라...”유진에 관해서 물을 때 머뭇거리며 제대로 말을 꺼내지 못하는 도하를 보자 재용은 알것 같았다. 딸에게 분명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그렇지 않다면 도하가 아무 이유 없이 여기까지 찾아올 리가 없었다.더욱이 부녀 사이엔 서로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 평소엔 이토록 딸이 걱정된 적은 없었는데 오늘엔 왜인지 모르게 심장이 떨리면서 걱정으로 가득했다. 딸을 보지 못하니 가슴 속이 텅 비어 있는 것 같았고 이상하게 불안했다.도하는 상대방이 자신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알아차릴 줄 몰랐다.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유진 씨가...봉황새에게 끌려갔습니다.”“뭐라고?”재용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는데 얼굴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유진 씨가...봉황새에게 끌려갔습니다.”도하는 다시 한번 말했다.재용은 이제야 제대로 듣고는 놀라서 물었다.“확실해? 봉황새에게 끌려갔다니!”“네, 확실합니다.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도하는 대답했다.재용은 도하의 확신으로 가득한 답을 듣자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이 세상에 정말 봉황새가 존재한단 말인가?”“네, 전엔 저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두 눈으로
“네, 알겠습니다.”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이것도 도하가 강 씨네 본가에 온 원인이었다. 봉황새가 왜 유진이를 데려갔는지, 그리고 어느 것에 가야 그녀를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석환이 재용의 서재에 찾아왔다.서재에 도착한 후 석환은 물었다.“재용아, 날 왜 불러온 것이냐?”이 말을 마치자마자 석환은 재용의 곁에 앉아있는 도하를 보더니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재용은 말했다.“석환 아저씨, 유진이가 봉황새에게 끌려갔어요. 그래서 이 일에 대해서 아시는지, 그리고 또 어디에 가야 유진이를 찾을 수 있는지 여쭙고 싶어서 모셨습니다.”“자세히 말해보거라.”석환은 재용의 맞은쪽에 앉았다.잠시 후, 재용은 아까 도하가 들려준 말을 그대로 석환에게 알렸다.이 얘기를 들은 후, 석환은 깊은 사색에 잠기며 침묵했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말했다.“그러니까 유진이가 봉황의 눈물을 복용한 후 하늘에 이변이 생기면서 봉황새 한 마리가 나타나 유진이를 데려갔다는 거냐?”“네.”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석환은 긴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그건 아마 봉황의 눈물과 연관이 있을 거야.”“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재용은 말했다.“하지만 지금 어딜 가야 우리 유진이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석환은 다시 수염을 만지면서 입을 열었다.“급해 마. 내가 좀 생각을 해보자꾸나.”오 분 후, 석환은 다시 말했다.“아하, 생각났네. 젊었을 적에 어떤 곳에 가보았는데 바로 봉황산이었어. 듣기론 봉황이 사는 곳이라는데 산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봉황새를 보았다고 했지. 하지만 그 누구도 봉황새의 모양을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했어. 그리고 봉황산에 가서 봉황새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마다 모두 성공하지 못했지. 거기에 진짜 봉황새가 있다고 장담하지도 못하고.”“만약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말이 진짜라면...유진이는 거기에 있을까요?”석환의 말을 들은 후 도하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봉황산?”“그래, 기주도에서 천리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