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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봉황 한 마리가 공중에 머물러 있었다.

모든 걸 녹여버릴 듯 뜨겁기 그지없는 기운이 봉황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진도하는 현재 온몸이 불타오를 것 같이 너무 뜨거웠다.

지금, 이 순간 그는 체내의 영기를 동원하여 이 열기를 완화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서정식과 그의 제자는 진즉 이 뜨거운 열기 속에서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어버렸다.

봉황은 공중을 맴돌며 공기 중의 에너지를 휘젓고 있었다.

바람마저 불타오를 듯 뜨거워졌다.

진도하가 있는 지역만 뜨거운 것이 아니라 기주도 전체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빛 속에 갇힌 것처럼 붉은빛을 띠었다.

이 순간, 많은 사람이 핸드폰을 꺼내 들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으며 인스타에 이 기이한 현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들은 하늘에 비친 아리따운 붉은빛을 감탄하고 있을 뿐 봉황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진도하는 달랐다. 그는 자기 두 눈으로 봉황을 똑똑히 보았고 게다가 봉황은 그와 1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있었다.

식견이 풍부한 진도하도 이런 광경은 처음인지라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진도하가 속마음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세상에 정말 봉황이 존재했다니! 하지만 이 봉황이 기주도는 어쩐 일로 오게 되었을까?”

그때, 봉황의 시선이 진도하로 향했고 진도하의 시선도 봉황을 향했다.

그렇게 두 눈이 마주친 뒤 봉황이 시선을 거두고 갑자기 날개를 펄럭이자 거대한 에너지가 전해져왔다.

그리고 진도하는 체내의 영기로 몸을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강유진의 몸이 갑자기 방안에서 날아 나왔다.

“응?”

진도하가 다급히 뛰어올라 강유진의 몸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그가 강유진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봉황이 다시 한번 날갯짓을 하자 진도하는 철권을 맞은 듯 먹먹한 신음과 함께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진도하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봉황이 이곳을 찾은 목적은 바로 강유진이었다.

설마 강유진을 복수하러 이곳에 온건 가? 필경 강유진이 봉황의 눈물을 복용했으니 봉황도 그녀의 움직임을 눈치채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마 강유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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