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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많이 급한가요?”

이주안이 놀라서 물었다.

그는 진도하가 봉황이 봉황산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떠나려고 할 줄 몰랐다.

“진 형, 다음으로 갈 곳은 어디인가요?”

“한빛궁으로 갈 거예요.”

진도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그가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이주안에게 말해준 이유는 이주안이 한빛궁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는지 해서였다.

이주안에게 알려주고 그가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다면 근처에 도착해서 시간을 낭비하며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주안은 이 세글자를 듣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진 형, 설마 한빛궁에 가려고요? 그럼 혹시 한빛궁에는 그녀들만의 규칙이 있는 것도 알고 있겠죠? 모든 남자는 한빛궁으로 가면 반드시 그녀들의 진형에 들어가 테스트를 거쳐야 해요. 그리고 진형 속에서 무사히 걸어 나온 사람만 한빛궁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럼 나오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진도하가 이주안의 말을 이어 물었다.

“나오지 못하면 진형 속에서 죽어야겠죠.”

이주안의 대답에 진도하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진형이고 뭐고 전혀 개의치 않았으며 오만하고 방자하게 말하면 현재 그의 경지와 식견으로 어떠한 진형도 그를 가둘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이주안이 말했다.

“진 형, 웃지 말고 들어봐요. 이 진형은 몹시 기괴하여 지금까지 그 진형을 뚫고 나온 남자가 없어요.”

“그래요? 이 형,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어요?”

진도하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이주안은 부채를 거두고 말했다.

“저도 더 이상 자세한 건 말해주지 못해요. 그 진형에 들어간 사람들은 결국 살아 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 진형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어요. 대체 무슨 수를 쓴 건지.”

진도하는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고 이주안이 계속 말했다.

“하지만 한빛궁 사람의 말에 의하면 아마 미로 아니면 환상 공간 같은 거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이주안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튼, 진 형이 그저 봉황을 찾는 거라면 굳이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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