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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도하는 침착하게 말했다.

“저는 진도하라고 합니다. 묻고 싶은 일...”

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구에 서있던 여자는 그의 말을 끊더니 화를 내며 꾸짖었다.

“왜 한빛궁 앞에서 소란입니까?”

도하는 담담하게 말했다.

“한빛궁에게 물어볼 게 있습니다.”

그 여자는 또 입을 열었다.

“설마 한빛궁의 규율을 모르십니까? 당장 떠나십시오. 여긴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도하는 눈썹을 위로 올리며 말을 하는 여자를 보았다. 그가 화를 내려고 했을 때 곁에 있던 주안이 그를 급하게 잡았다. 그리고 그 여자를 향해 말했다.

“제 친구가 처음으로 한빛궁에 와서요, 여기 규율을 잘 모릅니다. 양해해주시지요.”

그러자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안은 고개를 돌려 도하를 보았다.

“만약 그들이 낸 테스트에 합격하지 않으면 한빛궁에 들여보내지 않을 거예요. 심지어 물어보는 거에도 대답하지 않을 거고요.”

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이때 주안이 또 물었다.

“그럼 어떻게 준비할 셈이요? 이 테스트는 아주 위험해요.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내가 고전 서적에서 알아본 데 의하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이 테스트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는 한 명도 없대요.”

도하는 주안을 향해 웃었다.

“그렇다면 한빛궁 규율에 따를게요. 고작 테스트잖아요. 정말 소문대로 무서운지 한번 해보면 되죠.”

주안은 여전히 걱정되었다.

“다시 생각해 봐요. 한빛궁 사람들한테 물어볼 그 문제가 정말 그렇게 중요해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도하는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난 반드시 한빛궁 내부에 들어가야 해요.”

도하가 이토록 확신하니 주안은 더는 말리지 않았다. 그는 한빛궁 입구에 있는 여자에게 말했다.

“한빛궁 테스트 입구를 열어주세요. 이 친구가 해보고 싶다네요.”

하지만 그 여자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안타깝지만 오늘 한빛궁은 그 어떤 테스트 입구도 열지 않습니다.”

주안은 답답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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