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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현지수는 설명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세 통로 중 어느 쪽이든 위험하니 잘 생각하셔야 해요.”

“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한빛궁을 연 후로, 이 세 통로를 통과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래요?”

일찍이 이주안에게 들은지라, 진도하는 놀란 기색이 없었다.

“전에 아무도 통과하지 못한 건, 제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진도하의 말을 들은 현지수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자신만만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아주 좋아요.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빠른 시일 내로 통로에서 나오길 바랄게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진도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곧장 세 개의 통로 앞으로 가서 훑어보았다.

첫 번째 통로는 미궁.

두 번째 통로는 환상 세계.

세 번째 통로는 심마(心魔).

대체 어느 통로를 선택해야 할까?

만약 보통 사람이라면 분명 가장 쉬운 통로를 선택했을 테지만, 진도하는 가장 어려운 통로를 택하려 했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바로, 세 번째 통로는 사실 자체 테스트의 일종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미궁, 환상의 세계, 심마에 있으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다.

결국 그는 심마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심마가 가장 무섭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의 심마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진심으로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그가 세 번째 통로를 선택하자, 나머지 두 통로는 모두 닫혔다.

이주안은 옆에서 외쳤다.

“진형, 부디 조심해요!”

그는 진도하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자의 실력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에 탄복하고 있었다.

비록 이주안은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세 통로 중 어느 한 곳에도 들어갈 용기가 없었다.

하지만 진도하는 망설임 없이 발을 들여놓았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탄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진도하는 그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낸 뒤 결연히 심마 통로로 들어섰다.

같은 시각, 한빛궁의 입구에는 점점 더 많은 젊은 여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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