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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왜요?”

“왜냐하면... 통로에서는 보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없어. 에너지를 다 쓰면 그걸로 끝나지. 그런데 심마는 달라. 심마는 환화된 것이어서 에너지가 항상 가득해.”

선배들의 설명에 젊은 제자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어쩐지 몇 년간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니. 게다가 심마는 테스트에서 제일 어려운 관문이잖아요. 그게 다 심마의 에너지가 항상 가득한 것 때문이라니.”

그리고 같은 시각.

진도하는 이미 심마와, 즉 또 다른 자신과 수백 차례 맞붙어 싸웠다.

두 사람의 실력이 같고 또 서로 생각을 알고 있었기에 이 수백 차례의 싸움 동안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

그러나 진도하는 체내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소모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맞은 편의 자신, 심마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

그제야 그는 깨달았다.

심마의 에너지가 항상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맞은편의 진도하가 냉소하며 말했다.

“하하... 알아채도 이미 늦었어! 네 에너지는 언젠간 동날 테니까! 그때가 되면 넌 참혹한 모습으로 죽게 될 거다.”

심마의 허풍에 진도하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계속 이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는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지 않도록 통제하려 했다. 그는 공격하지 않고 방어 태세를 취했다.

이를 본 심마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하면 안전할 거 같아?”

진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심마가 이어서 냉소했다.

“유치하긴. 내 에너지는 영원히 가득 차 있다고. 아무리 네가 방어 태세를 취해도 내가 끊임없이 공격하면 언젠간 네 에너지는 다 소모되고 말 거라고.”

진도하는 자기도 모르게 조금 우울해졌다.

심마의 말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든 심마가 모두 알 거라는 사실이 그를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다.

이 상황대로라면 그가 아무리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더라도 심마는 모두 미리 알고 방어할 것이다.

심마는 지금 그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갉아먹는 뱃속의 회충과도 같았다.

또 수백 차례 싸운 뒤, 진도하 체내의 에너지는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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