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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진도하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심마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가 경지를 올릴 기회를 주겠어?”

“닥치고 덤벼.”

진도하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심마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 죽고 싶다면 그 소원 들어주지.”

말을 마친 심마는 다시 한번 진도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이번에 그의 공격은 간단했다. 그저 주먹 하나가 진도하를 향했을 뿐이다.

그는 에너지가 없는 진도하가 자기 주먹을 절대 방어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 장면을 본 한빛궁의 제자들이 한결같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에너지가 없는 진도하가 이 주먹은 당해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몇몇 겁 많은 사람들이 저도 모르게 눈을 가렸다.

이주안의 동공이 순식간에 커지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

“형! 조심해요!”

소리를 지른 그도 헛수고임을 알고 있었다. 에너지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에너지가 있는 사람을 이길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들은 경지도 같다. 그런데 진도하가 어떻게 저 주먹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

그는 더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는 진도하가 심마에게 참패하는 광경을 보고 싶지 않았다.

현지수는 이 순간 눈을 크게 떴다.

그는 통로 내부를 살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도하 씨, 당신마저 이렇게 실패하는 건가요? 당신도 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는 거예요?”

그녀는 고개를 젓고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리고 바로 이때, 심마의 주먹이 진도하를 강타했다.

“펑!”

진도하의 몸이 거꾸로 된 채 날아갔고 공중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푸흑.”

“컥.”

그러나 진도하의 몸이 아직 땅에 닿기도 전에 심마가 앞으로 달려가며 그의 턱을 향해 왼 주먹을 날렸다.

진도하의 몸이 붕 뜨며 포물선을 그렸다.

이후 그의 몸은 굉음을 내며 바닥에 부딪쳤다.

“펑!”

진도하는 땅에 누운 채 움직이지 못했다. 입가에는 피가 끊임없이 줄줄 흘러나왔다.

그의 몸 역시 통증 때문에 구부러져 있었다.

심마가 진도하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졌어.”

“켁.”

진도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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