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한빛궁의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굳어버렸다.그들은 진도하가 남은 에너지가 없음에도 이렇게 강력한 주먹을 공격으로 맞받아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현지수도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왜 공격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의 자신감과 패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현지수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놀란 건 비단 그들뿐이 아니었다.심마 역시 놀랐다.그러나 그는 깜짝 놀란 후 오히려 냉소했다.“하하... 이걸 공격으로 받아친다고?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진도하는 대답하지 않았다.“펑!”두 사람의 주먹이 공중에서 굉음을 내며 부딪쳤다.진도하의 몸이 다시 한번 거꾸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심마는 이어서 주먹을 강타하려고 준비했다.그러나 이때 진도하가 다시 한번 일어났다. 그리고 주동적으로 심마를 공격했다.심마가 의아하게 진도하를 바라보았다.“에너지도 없는데 어떻게 계속 내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거지?”그러나 진도하는 심마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이는 진도하가 선택한 전략으로, 만일 그가 심마의 말을 들으면 자연스레 뇌를 사용하게 될 것이고 말하지 않더라도 심마가 생각을 알게 된다.하여 진도하는 심마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한 것이다.그러면 심마도 그의 진짜 생각은 감지할 수 없다.사실 그가 심마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경지를 높이는 동시에 육신도 단련시키고 있었기 때문이다.그의 육신은 이미 단단하게 단련된 뒤였다.게다가 그의 육신이 금단경에 버금가는 존재였기에 심마를, 또 다른 자신을 막아낼 수 있었다.그러나 약점도 존재했다.바로 에너지가 가득 차 있는 금단경의 고수와 맞붙으면 수동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만일 심마를 이기고 싶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경지를 높여 에너지를 회복하고 심마를 죽이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이 통로를 빠져나갈 수 있다.“펑!”두 사람의 주먹이 또다시 부딪쳤다.진도하가 입에서 선혈을 뿜었다.아무리 그의 육체가 단련되었더라도 결국 에
그들은 심지어 통로로 들어가 진도하를 돕고 싶었다.동시에 그들은 진도하가 이렇게 무리해 가며 싸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리고 더 상상하지도 못한 것은 진도하가 이 순간까지 웃고 있다는 것이었다...진도하가 웃으며 심마에게 말했다.“썩은 밥 먹었어? 주먹에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네 주먹은 마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느낌이야. 알아?”진도하의 도발에 심마가 노했다.“다 죽어가는 게 입만 살았어.”이어 그는 진도하의 몸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려 힘껏 바닥에 내리쳤다.“크헉.”진도하가 피를 몇 차례 토한 뒤 또다시 심마에 의해 들어 올려져 땅에 내리꽂혔다.이 광경이 십여 차례 계속되자 진도하의 뼈는 거의 산산이 조각난 듯했다. 그는 땅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지면은 이미 큰 구덩이가 뚫려있었다.심마가 차갑게 말했다.“마침 잘됐네. 널 이 구덩이에 묻으면 되겠다.”심마가 말하며 또다시 진도하를 들어 올렸다.“죽어라!”그리고 또다시 온 힘을 다해 땅에 내리꽂았다.“펑!”진도하의 몸이 구덩이에 깊게 빠졌다.심마가 진도하의 몸에 한 발을 올려 디디며 말했다.“아직 반항할 힘이 남아 있으려나? 하하...”이후 심마가 진도하의 가슴을 세게 밟았다.진도하의 몸이 또 한 번 땅 밑으로 내려갔다.이어 그는 진도하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한발 또 한발 그의 몸을 밟았다.심마는 구덩이 앞에 선 채 차가운 표정으로 구덩이 내부를 응시했다.진도하는 구덩이 속에 웅크려 누워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진도하... 죽은 거예요?”한빛궁의 제자들이 전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진도하의 상황을 정확히 보고 싶었다.그러나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현지수도 지금이 순간 마음이 따끔했다.그녀는 이런 결과일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이주안은 진도하를 존경하면서 또 죄책감을 느꼈다.그의 불요불굴의 정신을 존경했다. 에너지가 없더라도 한번 또 한 번 심마와 싸웠고 심지어 단 한 마디의 승복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생각
심마는 고개를 들고 경악하는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너... 몸속의 정기가 어떻게 찼어?”이 문제를 다 물은 심마는 또 어리둥절해졌다.“어? 돌파했어?”“맞아.”진도하는 입가에 웃음을 띠었다.심마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진도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어떻게 그래. 어떻게 여기에서 돌파할 수가 있지?”심마만이 놀란 게 아니다.통로 밖에 있던 한빛궁의 모든 제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분명히 거의 맞아 죽을 뻔하던 진도하는 결국 돌파했다. 게다가 체내의 정기가 매우 충만해서 아까보다 훨씬 강해진 것 같았다.현지수도 깜짝 놀랐는데 곧 웃음을 지었다. “진도하, 역시 제가 사람을 제대로 봤네요.”이주안은 더더욱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모습을 지켜보며 감정이 북받쳤다.“하하하!”그는 제자리에 서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진도하는 심마를 노려보며 말했다.“내 생각을 읽을 수 있잖아. 내가 어떻게 돌파했는지 이제 알겠지?”심마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진도하가 왜 갑자기 돌파했는지 알았지만 여전히 이 모든 것이 환상적이라고 느꼈다.“어떻게 그럴 수 있지?”심마는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었다.사실 진도하도 속으로 매우 놀랐다. 그도 자기가 이 통로에서 돌파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이 모든 것은 그가 최근에 먹은 기력 보충제 덕분이다.아니, 기력 보충제뿐만 아니라 서정식이 준 단약과 7749일 동안 정련한 칠색 신단도 있다.그가 최근에 먹은 단약들이 너무 많아서 몸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약효의 3분의 1만 흡수했다. 그리고 그의 정기가 소진된 후, 심마에게 한 대 맞자 진도하는 갑자기 자신의 몸속, 경맥과 육신에 남아 있던 약효가 다시 발산되어 자신에게 흡수되는 것을 발견했다.하지만 심마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자신을 비우고 이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 단지 물불 안 가리고 계속 심마에게 달려들었다.진도하가 이렇게 한 것은 자신이 한 대 맞을 때마다 몸 안에 남아 있는 약의 힘을 흡
그렇지 않으면 심마의 영원한 정기는 언젠간 진도하의 정기를 소진하게 될 것이다.만약 돌파하기 전이라면 진도하는 자기와 같은 경지에 있고 또 자기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자신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돌파한 뒤라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파멸해라!”진도하는 분노의 외침과 함께 힘을 썼다.그러자 하늘에서 손바닥 하나가 떨어졌다. 주변 하늘이 순식간에 시커먼 먹구름으로 뒤덮이고 차가운 기운이 온 통로에 퍼졌다.통로 밖에 있는 한빛궁의 제자들도 모두 이 추위를 느꼈다. 경계가 낮은 사람들은 추위를 참지 못하고 오들오들 떨었다. 이를 지켜보던 현지수의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와 차가운 기운을 조금 녹였다. 이는 경계가 낮은 동문 후배들의 고통을 많이 덜어주었다.통로 안.진도하의 손바닥은 마치 통로를 전부 덮을 듯 거대했는데 그 기세는 막을 수 없다.심마는 이 손바닥을 바라보며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도 체내의 정기를 동원하여 손을 들어서 막아냈다.심마는 단지 자신보다 한 단계 위라고 해서 자신을 한 방에 죽일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허허...”못 믿겠어. 진도하가 심마보다 한 단계 높더라도 그는 경계를 넘어 진도하를 죽일 테다. 바로 그 순간, 두 손바닥이 마주쳤다!쿵!쾅!쿵!통로 안에는 기폭음이 울리고 먼지가 일었다.통로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저 무수한 에너지가 통로 안을 누비며 펑펑펑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1분 후, 먹구름이 걷히고 먼지가 가라앉았다.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통로 안은 평온을 되찾고 진도하만 뒷짐을 한 채 공중에 서 있었다. 반면 심마는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스르륵곧이어 바닥에 누워있던 심마가 사라졌다.진도하는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지면에 내려왔다. 진도하는 심마가 이미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알지만 공격할 때 그는 자신이 심마를 한 방에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혀 놀
이윽고.진도하가 통로 밖에 나타났다.“이제 제가 알고 싶은 것을 말해 줄 수 있겠지요!”진도하는 현지수 곁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현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 선생이 테스트를 통과했으니 궁금한 것을 당연히 알려드려야죠.”진도하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현지수가 말했다. “이곳은 말하기 불편하니 진 선생을 저와 함께 한빛궁으로 갑시다.”말을 마친 현지수는 진도하가 승낙하든 말든 날아올라 한빛궁 안으로 날아갔다.이 상황을 보고 진도하도 공중으로 뛰어올라 따라갔다.순간, 한빛궁의 제자들이 모두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진도하가 테스트를 통과한 첫 번째 남자일 뿐만 아니라 한빛궁에 들어간 첫 번째 남자이다.그녀들도 하나둘씩 한빛궁 안으로 날아갔다.물론, 경계가 낮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녀들은 종종걸음으로 한빛궁 안으로 달려갔다.이주안은 저쪽에 서서 진도하의 뒷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한빛궁은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동경하는 곳인가. 하지만 아무도 들어가 본 적이 없다.하지만, 이제 진 형이 들어가면서 전대미문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그는 몹시 부러웠다. 그리고 돌아가서 젊은 세대를 만나면 꼭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반대편.진도하는 현지수을 따라 서재로 갔다.현지수는 들어간 후 의자에 앉아 차를 끓이며 진도하에게 앉으라고 했다.진도하는 자신이 알고 싶은 것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어 안달 났다.하지만 현지수가 침착한 모습을 보이자 애써 마음을 억누르고 자리에 앉았다.현지수는 능숙한 솜씨로 차를 우려냈다. 물 한 주전자를 끓이면서 두 손으로 찻잔을 씻었다.잠시 후, 그녀는 우려낸 차를 한 잔 건네며 진도하에게 맛보라고 했다.진도하는 마음이 급했지만 한 모금 맛보았다.향긋한 찻 향에 그는 칭찬의 목소리를 냈다.“좋네요.”현지수는 웃었다. “이것은 저희 한빛궁에만 있는 찻잎으로 일반인은 마실 수 없어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두 잔 더 마셔야겠네요.”그러더니 현지수에게 따라 달라고 했다.현지수는
“스승님께서는 명확한 답을 안 주시고 그냥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고 하셨어요.”현지수가 잠시 말을 멈췄다.그 틈을 타 진도하가 물었다.“봉황눈물은 당신들 한빛궁의 보물인가요?”“네, 원래 계속 한빛궁에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무슨 일인지 갑자기 사라졌다가 또 갑자기 기주도에 나타났어요.”진도하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었다.“그럼 왜 당신들은 또 당신들의 물건을 도로 가져간 거죠?”현지수가 웃으며 대답했다.“그건 저도 이틀 전에야 알게 된 일이에요.”“네?”진도하가 현지수를 쳐다보며 물었다.현지수가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대답했다.“저도 아가씨가 봉황눈물을 마시는 걸 보고 나서야 스승님의 말씀을 이해했어요.”진도하가 그 이유를 물으려고 하는데 현지수가 말을 이었다.“사실 아가씨가 특이체질이었던 거에요. 몸속에 흐르는게 봉황피였어요.”“뭐? 강유진 몸에 봉황피가 흐르고 있다고요?”진도하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사실 그는 강유진이 특이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어디가 특이한지 몰랐었다.그 비밀을 알게 된 그는 너무 놀랐다.진도하의 놀란 표정을 본 현지수가 웃으며 말했다.“아가씨의 특이체질을 눈치채지 못한 이유는 아가씨가 봉황눈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또 체내 혈액 각성시킬만 한 다른 물건을 복용하지 않아서 보통사람이랑 똑같았기 때문이에요.”현지수의 설명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깨달았다.“그럼 강유진이 봉황눈물을 마신 뒤에 체내에 있던 혈액이 각성해 봉황을 불러왔다는 거예예요?”“네!”현지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진도하가 물었다.“그럼 봉황은 왜 강유진을 데려간 거죠? 강유진이 위험하지는 않을까까요?”현지수가 고개를 저으며 진도하를 안심시켰다.“위험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에요.”“그럼 봉황이 강유진을 어디로 데려간 건지 알아요?”진도하가 계속해 물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가장 궁금한 것이었다.현지수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아니요, 그건 저도 몰라요.”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크게
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깨달았다.“그러니까 강유진씨가 봉황눈물을 복용한 후 봉황이 주동적으로 강유진씨를 데려가 계승해 주려고 했다는 거죠?”진도하가 차를 한 잔 마시고는 또 물었다.현지수는 진도하에게 차를 더 따라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그러니까 체내의 혈액이 이미 완전히 각성한 거라면 봉황은 강유진에게 계승해 줄 뿐만 아니라 다음 궁주로 키울 거예예요.”“네? 다음 궁주요?”진도하가 놀라며 현지수를 바라보았다.현지수는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했다.“네, 만약 강유진이 완전히 이어받는다면 우리 한빛궁의 다음 궁주가 될 거예요.”이 말을 들은 진도하는 문득 마음이 놓였다.사실 그는 강유진이 봉황눈물을 복용 한 후 봉황에게 붙잡혀 가서 복수를 당하는 줄 알았다.그런데 현지수의 말을 들으니 강유진이 인연을 만난 것 같았다.그럼 나쁘지 않군.어쨋든 강유진도 수련자가 되고 싶어 했으니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는 봉황의 가르침을 받는게 더 좋을지도 몰랐다.이렇게 생각하니 진도하는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있었다.“그럼, 지금 궁주는 어떻게 되는 거에요?”현지수는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바라보고는 머뭇거리며 대답했다.“지금 우리 가주는 돌파할 때 도심이 파괴되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곧 세상을 떠날거에요.”현지수는 눈시울이 붉어졌다.진도하는 괜히 뻘쭘해졌다.그의 질문이 현지수의 기분을 안 좋게 만들 줄은 몰랐다.하여 그가 다급히 사과하자 현지수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괜찮아요.”분위기가 좀 뻘쭘해졌다.현지수는 계속 차를 끓이며 검지로 탁자위의 물을 묻혀 그림을 그렸다.진도하는 찻잔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이런 침묵은 5분 정도 이어졌다.진도하가 먼저 입을 열었다.“강유진씨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했는데 당신 이야기는 아직 하나도 안 했네요.”현지수가 어리둥절 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저요? 어떤 이야기요?”진도하가 자신있
진도하의 말을 들은 현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알아요. 저는 그저 스승님이 조금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 뿐이에요.”말을 하던 현지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스승님은 저를 키워주시고 재능을 길러주시고 절 위해서 너무 많은 걸 희생하셨어요. 스승님의 은혜는 하늘보다 크고 깊어요. 근데 전 스승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스승님이 오래오래 제 옆에서 제가 성장하는걸 지켜보셨으면 좋겠어요. 효도도 하고 옆에 있어 드리고 싶어요...”현지수는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그리고 스승님은 평생을 저랑 한빛궁만 바라보며 사셨어요. 한번도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보신 적이 없는 분이세요. 그래서 전 스승님이 앞으로 본인만 생각하며 사셨으면 좋겠어요.”진도하는 마음이 복잡해졌다.“걱정 마요. 최선을 다할게요.”이 말을 들은 현지수는 고마움에 감격스러웠다.진도하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우리 둘이 궁금해하던 이야기는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은 것 같으니까, 이제 한빛궁 이야기를 해볼까요?”그러자 현지수가 물었다.“우리 한빛궁의 비밀을 말씀이세요?”“네, 왜 한빛궁 사람들 외에 다른 여자들은 출입이 제한되고 또 남자들은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들어갈수 있는거죠?”현지수가 대답했다.“사실 진선생님께서 묻지 않으셔도 말하려고 했어요. 필경 선생님은 우리 한빛궁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사람이니까요.”진도하는 자세히 들으려 자세를 고쳐 앉았다.현지수가 계속 말을 이었다.“근데 말하기 전에 해주실 일이 있어요.”“뭔데요?”현지수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나머지 두개 관문도 통과해야 해요.”진도하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뭐라고요?”현지수가 설명을 이어갔다.“저희 한빛궁 테스트는 하나를 통과하면 한빛궁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세개를 통과해야만 한빛궁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요.”진도하가 생각에 잠기더니 물었다.“그럼 그동안 진짜 세개 관문을 모두 통과한 사람이 없었던거에요?”현지수가 고개를 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