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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진도하가 멈칫하자 이주안이 말했다.

“한빛궁의 입구는 지형이 복잡해서 구체적인 위치를 알고 있어도 길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들어요. 하지만 전 마침 그곳에 가본 적이 있으니까 저랑 같이 가면 분명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가 진도하랑 같이 한빛궁으로 가려고 하는 또 다른 주요한 이유는 한빛궁의 진형이 궁금해서였다.

한빛궁의 진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거기에서 살아 나온 사람이 없었으며 최근 몇 년간 만해도 사리 분별 못하고 도전하러 간 사람이 없었고 이주안도 들어만 보았을 뿐 직접 본 적이 없었다.

진도하가 한빛궁으로 가면 반드시 그 진형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주안은 그때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불러일으킨 다는 그 진형을 볼 수 있었다.

진도하도 자연스레 이주안의 속셈을 알았지만 그가 길을 알고 있기에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흔쾌히 대답했다.

“좋아요. 이 형이 함께 간다면 아마도 한빛궁에 더 빨리 도착하겠죠.”

이윽고 두 사람은 기술을 사용하여 봉황산을 떠나 한빛궁으로 향했다.

이주안은 진도하의 태연자약한 모습과 시원스러운 몸놀림을 보며 한번 겨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체내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사용하여 진도하를 초월하고 고개를 돌려 외쳤다.

“진 형, 심심하고 할 일도 없는데 아니면 우리 솜씨나 겨뤄보는 게 어때요?”

진도하가 대답도 하기 전에 이주안은 뒤돌아 날아갔다.

속도는 빠름의 극치를 보여주며 순식간에 진도하의 눈앞에서 사라졌고 진도하의 승부욕을 불태웠다.

진도하도 신령스러운 기운을 사용하여 빠른 속도로 따라붙었고 삼초도 지나지 않아 이주안을 따라잡았다.

이주안은 대경실색하였다. 그는 진도하의 속도가 이렇게 빠를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진도하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아예 따라잡을 수조차 없다는 것이었다.

‘진도하의 솜씨가 이렇게 정밀하고 교묘하다니!’

이주안은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이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 제일 뛰어난 인물이었으며 8대 가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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