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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진도하는 그 장면을 보고 조용히 서재를 나갔다.

이제부터는 강씨 가문의 일이니 그가 계속 머무르는 건 조금 불편할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온 그는 많은 생각을 하며 마당에 서 있었다.

이때 강유진도 나왔다.

“왜 나왔어요?”

진도하는 놀란 표정으로 강유진을 바라보았다.

“지금 다들 일 얘기하고 있어요. 나는 그런 일에 관심도 없고요.”

강유진은 태연하게 말하면서 진도하의 옆으로 다가갔다. 손으로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도하 씨, 고마워요.”

“네?”

진도하는 갑작스러운 강유진의 감사 표시에 이유를 몰라 그녀를 힐끗 보았다.

강유진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오늘 도하 씨가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을 거예요. 할머니를 독살했다는 누명을 쓸뻔했으니까요. 도하 씨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고수 오빠를 찾지도 못했을 거고 강석봉과 강재만의 민낯을 밝혀내지도 못했을 거예요. 우리 아빠도 이렇게 순조롭게 강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없었을 거고요.”

강유진의 말을 들으며 진도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모두 내가 해야 할 일이에요. 유진 씨가 나한테 너무 고마워하면 날 남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강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도하가 자기를 위해 해준 모든 것들을 마음속에 새겼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강유진이 물었다.

“맞다, 도하 씨 어떻게 고수 오빠를 지하 수옥에서 찾은 거예요? 아무리 내가 강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해도 나는 수옥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그리고 아빠한테 물어보니까 아빠도 수옥에 대해 몰랐다고 하셨어요.”

진도하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자기의 지각력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다. 주위의 상황이 어떤지 심지어 지금 정원에 서 있지만 그가 원한다면 서재 안의 대화 소리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그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라 그저 웃었다.

강유진은 진도하가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고수 오빠는 우리 강씨 가문의 천재예요. 지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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