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53화

강재만이 거절하자 강석봉은 미리 말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곧바로 강재만을 설득했다.

“재만아, 가주 자리는 네가 아니면 안 돼. 만약 가주가 살아있었다면 분명 너에게 그 자리를 인계해 줬을 거야.”

다른 사람들도 옆에서 거들었다.

“맞아, 재만아. 강씨 가문 가주 자리는 네 것이어야 만해. 우리 모두 너를 믿어 의심치 않아. 강씨 가문은 너의 인솔하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거야.”

“그래. 네가 강씨 가문에 있는 동안 너의 능력은 우리가 모두 보아왔어. 더구나 우리 강씨 가문 직계 중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게다가 너의 어머니가 가주 자리에 있을 때도 강씨 가문은 괜찮게 발전했고 말이야. 난 네가 너의 어머니 못지않을 거라고 믿어.”

모두가 자신을 지지하자 강재만은 얼굴에 홍조를 띠며 명쾌하게 대답했다.

“모두가 저를 이렇게 지지하시니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보증할 수 있어요. 강씨 가문은 앞으로 제 인솔하에 나날이 휘황찬란해질 것이며 매해 여러분에게 배분되는 이익 또한 배가 될 것입니다.”

강재만의 연설이 끝나고 모두가 그를 축하하려고 할 때 가장 연배가 많은 어르신, 강석환이 나섰다.

“난 반댈세!”

그의 말이 떨어지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강석봉이 물었다.

“석환이 형님, 강재만 보다 더 좋은 후보가 있단 말씀입니까?”

강석환이 자신의 수염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물론이지.”

“누구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강석봉이 재차 물어오자, 강석환이 강석봉을 흘겨보며 말했다.

“자네들, 강씨 가문의 직계에 강재용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나.”

그 말을 들은 강석봉은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트렸다.

“허허... 재용이도 확실히 우리 강씨 가문 직계라지만 강씨 가문을 떠난 지 수년이 지났고 우리는 지금 그의 능력도 모르지 않습니까. 더구나 그는 지금도 성운시에 있는데 어떻게 당장 눈앞에 닥친 급한 불을 끈단 말입니까. 설마 지금이라도 데려다 가주 자리에 앉혀야 한단 말입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