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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강유진은 강재만과 허씨 아줌마를 번갈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허씨 아줌마, 저는 당신과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데 왜 그 따위 말을 해요? 당신은 어느 눈으로 제가 할머니에게 억지로 무언가를 먹이는 걸 봤나요?”

허씨 아줌마는 고개를 들어 강유진을 보며 내심 두려웠지만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다.

“강유진 아가씨, 이제 그만 인정해요! 당신이 가주님을 해쳤잖아요.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이에요!”

강유진이 싸늘하게 말했다.

“아줌마 제가 그랬다는 증거 있어요? 있으면 어디 한번 내놔 봐요!”

허씨 아줌마는 문밖을 가리켰다.

“제가 달여온 한약이 아직도 문 앞에 있어요. 못 믿겠으면 나가봐요!”

강유진은 범인이 자신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궁금했다.

강유진이 나가보려고 하자 강씨 가문 한 어르신이 말했다.

“강유진, 볼 필요 없어. 내가 방금 들어올 때 문 앞에 약그릇이 놓여 있는 걸 봤어.”

“하지만 그게 대체 뭘 증명할 수 있는데요? 당신들이 오기 전에 아줌마가 가져다 놓았을 수도 있잖아요? 고작 그걸로 저 아줌마의 말이 진실이라는 걸 어떻게 증명하죠?”

강유진은 논리를 따지며 논쟁했다.

그녀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는 악명을 뒤집어쓰고 싶지 않았다.

“강유진, 허씨 아줌마의 말도 반박할 셈이야? 그녀는 우리 어머니를 곁에서 30여 년 동안 보필한 사람이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어머니를 해친다 해도 절대 그녀만은 그럴 수 없어. 바로 그런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고?”

강유진은 침묵했다.

그렇다.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허씨 아줌마는 이런 일을 마주하고 절대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강유진의 관점에서 볼 때 허씨 아줌마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강유진은 몹시도 억울했지만, 해명할 방법이 없었고 답답한 마음으로 진도하를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옆에 차분히 서서 눈빛이 어딘가를 향해 있었다.

바로 그때 강재만이 강씨 가문 어르신들을 향해 말했다.

“강유진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일단 가둬두고 새 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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