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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아닙니다. 이것도 단지 저의 추측일 뿐, 당연히 증거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진도하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그는 강석봉을 장난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저한테 증거가 없을 거라 생각하세요?”

강석봉은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

“증거가 있으면 빨리 내놓기나 해. 우물쭈물거리며 우리 시간 낭비라지 말고.”

“맞아요. 증거가 있으면 얼른 내놔요.”

강씨 가문의 다른 사람도 그를 재촉했다.

강재만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날 모함하겠으면 증거나 내놓고 말해. 그렇지 않으면 난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급해하지 마세요. 당장 증거를 내놓아 당신의 가면을 벗겨 버리겠어요.”

강재만은 콧방귀를 뀌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진도하가 이어서 말했다.

“혹시 다들 생각해 보셨어요? 도대체 임 가주님은 자원적으로 독을 마신 걸까요, 아니면 협박당해서 독을 삼킨 걸까요? 그렇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독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그 물음에 사람들은 생각에 잠겼다.

“제 생각에 임 가주님이 어떻게 독을 삼키셨든 그 뒤에 자신이 중독되었단 걸 알아차렸겠죠?”

“맞아요. 칠성해당을 복용한 사람은 1분 안에 간과 장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유 선생이 나서서 말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렇다면 왜 여러분은 임 가주님의 비명을 듣지 못했을까요? 임 가주님은 왜 침대에 조용히 누워서 죽음을 기다렸을까요?”

진도하도 조금 전에 이 문제의 답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들을 깨달은 다음 그는 강재만이 범인이란 걸 더 확신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진도하는 자문자답하듯 말했다.

“임 가주님은 아예 도움을 요청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친자식이 자신을 해한 걸 알고 난 뒤 속상한 마음이 커서 저항할 생각도 없었거든요.”

사람들은 그 말을 듣더니 생각에 잠겼다.

강재만이 벌컥 성을 냈다.

“개소리 치지 마. 헛소리 그만 지껄일 수 없어? 얼른 증거나 내놓으란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난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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