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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강석환은 강석봉을 흘끗 쳐다보더니 아무 체면도 봐주지 않고 바로 호통쳤다.

“넌 닥쳐.”

순간 강석봉은 얼굴이 붉어졌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석환이 이어서 말했다.

“재만아, 네가 협조했으면 좋겠어. 만약 네가 정말 결백하다면 난 진도하를 강씨 저택에서 쫓아낼 거야. 그리고 당장 모든 어르신들한테 연락을 드려 너를 강씨 가문의 새 가주로 임명할 거야.”

강석환의 말을 들은 강재만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무서울 정도로 침울한 눈빛으로 진도하를 노려보았다.

강석환은 강재만의 눈빛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의 몸을 수색했다.

곧바로 그는 강재만의 몸에서 십여 개의 약병을 발견했다.

십여 개의 약병에서 몇 개는 크기와 모양이 똑같아 어느 것이 독약을 담고 있는 건지 분별하기 어려웠다.

그러자 강석환은 난감했다.

이때 진도하가 손가락으로 한 약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안에 독약이 들어 있어요.”

강재만은 진도하가 짚은 약병을 보더니 표정이 급변했다.

그는 주먹을 꽉 쥐고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진도하는 차갑게 웃으며 약병을 유 선생에게 건넸다.

“선생님, 여기 안에 칠성해당 독약이 들어 있는지 검사해 보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유 선생이 말했다.

“맞습니다. 이 병 안에 든 것은 전부 칠성해당 독약입니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장난스럽게 강재만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어떻게 변명하실 거죠?”

강재만은 처음에 당황하다가 이내 차분해졌다. 그는 기세 등등 하게 진도하를 쳐다보며 말했다.

“변명할 거 없어. 알 사람은 다 알 거야. 내가 모함당했다는 걸. 이 약병은 무조건 네가 내 옷 안에 숨겨 놓은 걸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 많은 약병에서 어떻게 단번에 칠성해당이 든 약병을 찾아낸 거지? 이 약병이... 네가 내 옷에 넣은 거라면 말이 되지!”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아직도 인정 안 할 거예요?”

강재만이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나에게 누명 씌울 마음만 먹으면 그 구실은 충분히 만들 수 있지.”

말을 마친 후 그는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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