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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강석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도하가 계속해서 말했다.

“증거를 원하셨죠? 좋습니다. 지금 증거를 드리죠.”

모든 사람들이 진도하를 쳐다보았다.

그는 태연하게 말했다.

“제 진단이 틀리지 않았다면 임 가주님 몸에 있는 독은 칠성해당입니다. 제련을 거쳐 색도 없고 맛도 없는데 복용하게 되면 30분 내지 한 시간 사이에 바로 사망합니다. 그런데 이 독에 특별한 점이 있는데 복용한 다음 20분 안에는 신의의 치료를 받고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분이 지나면 신이 와도 구하지 못합니다.”

이때 진도하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못 믿으시겠으면 신의를 불러오셔서 이 독이 칠성해당이 맞는지 검증해 보세요.”

진도하의 말을 듣고 강석환은 즉시 재촉했다.

“어서 가서 유 선생을 불러와!”

강석봉은 코웃음을 쳤다.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지, 무슨 독인지 맞혀라고 하진 않았어. 임 가주님의 몸에 퍼진 독이 칠성해당이 맞다고 해도 뭘 의미하지?”

진도하는 강석봉을 흘끗 쳐다보고 말했다.

“왜 자꾸 조급해하세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그는 장난스럽게 강석봉을 쳐다보고 말했다.

“혹시 그쪽이 범인인가요? 매번 그렇게 급하게 저의 말을 끊는 걸 보니 그럴 수 있을 것 같네요.”

당황한 강석봉은 해명하고 싶었지만 이때 유 선생이 다급히 서재로 뛰어왔다.

그가 서재에 도착하자 강석환이 말했다.

“유 선생, 가주님 몸에 퍼진 게 칠성해당이 맞는지 진단해 주게.”

유 선생은 숨을 헐떡이며 바로 서재의 병풍 뒤로 가서 진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병풍 뒤에서 나오며 말했다.

“맞습니다. 임 가주님은 칠성해당에 중독되셨습니다.”

유 선생의 말을 듣고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진도하가 정확하게 맞혔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진도하는 아주 만족했다.

그가 말했다.

“이제 여러분은 임 가주님의 몸에 퍼진 독이 칠성해당이란 걸 알았으니 앞으론 쉬워질 겁니다. 유진 씨와 제가 강씨 본가 마당에 들어선 건 네시쯤이었습니다. 강씨 본가 문 앞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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