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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서재 안의 모든 사람들이 진도하를 쳐다보았다.

강석환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자네 말은... 범인이 누구인지 안다는 뜻인가?”

“맞습니다!”

진도하는 차분하고 여유 있게 현장을 훑었다.

조금 전 그가 줄곧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범인이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그는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임주란이 죽기 직전에 했었던 말을 떠올리자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다.

“범인이 누구인가?”

강석환과 강재용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진도하는 눈을 가늘게 뜨고 손가락으로 강재만을 가리키며 외쳤다.

“범인은 바로 저 사람이에요!”

놀란 강재만은 화를 냈다.

“개소리 치지 마! 내가 어떻게 내 엄마를 죽여?!”

진도하는 가만히 웃을 뿐, 아무 설명도 하지 않았다.

강석봉이 옆에서 야유했다.

“진도하, 자네 정신 나갔어? 머리로 생각해 봐도 재만이가 범인일 수 없다는 걸 알 거야.

자기 엄마를 죽이는 사람 봤어?”

강석환은 원래 진도하가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그가 강재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순간 흥미를 잃었다. 그는 진도하에게 말했다.

“자네가 유진의 누명을 벗기려 조급한 건 알겠는데... 적어도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는 강씨 가문의 최고령자로서 강재만의 편을 들고 싶지만 자신 만의 원칙도 있는 터라 공평을 추구했다.

그것이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이유였다.

강석환은 이어서 말했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전부 재만이와 그의 어머니 사이가 각별한 걸 알아. 재만이는 지 어머니를 죽였을 리가 없어.”

진도하는 다시 실눈을 뜨고 웃으며 말했다.

“만약 예전이었으면 강재만 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일 이유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임 가주님께서 일부러 가주 자리에서 내려와 유진 씨의 아버님을 가주로 앉혔으니 강재만 씨에게 살인 동기가 생기지 않았을까요?”

이만큼 말하고 진도하는 잠시 멈추고 현장을 훑어보며 말했다.

“강재만 씨가 얼마나 가주가 되고 싶어 했는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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