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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이 이유만으로도 넌 강씨 가문 가주가 될 자격이 없어.”

강재용은 그 말을 듣고 화도 내지 않고 강석봉을 보며 말했다.

“증거도 없으며 함부로 말하지 마시죠. 당신들이 제 딸이 어머님을 살해했다고 하면 진짜 제 딸이 살해한 게 되는 겁니까? 그럼 전 당신이 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강석봉은 안색이 굳어버리더니 뒤로 물러났다.

이때 강재만이 어쩔 수 없이 나섰다.

“강재용, 사람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 강씨 가문은 네가 떠나고 싶으면 떠나고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내가 권고하는데 당장 성운시로 돌아가 여기는 네가 올 곳이 아니니까.”

“그래?”

강재용이 강재만의 옆으로 다가가 강재만의 뺨을 후려쳤다.

짝!

“몇 번 말해, 예의를 지키라고! 더 이상 예의 없이 굴면 가만 안 놔둘 거니까. 그때 가서 나를 원망하지 마.”

강재용은 손바닥에 힘을 가득 실었으며 강재만은 무방비 상태에서 뺨을 맞고 두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가 이를 갈며 강재용을 바라보자, 강재용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 불만 있어?”

강재만은 헛웃음을 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강씨 가문에서 연세가 제일 많은 어르신, 강석환이 앞으로 나섰다.

“모두 그만들 싸우게나. 여기서 연세가 제일 많은 사람으로서 내가 공정하게 판단해 보겠네.”

“네, 석환이 삼촌. 말씀하세요.”

강재용이 조금 전 기세를 싹 거두고 예의 바르게 말하자 강재만도 상황을 보더니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석환 삼촌, 말씀하세요.”

강석환은 목청을 가다듬고 말했다.

“나도 어느 정도 눈치챘어. 자네들, 재용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재만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어, 맞지?”

“맞습니다.”

모두가 일제히 대답하자 강석환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겠나. 우선 가주를 살해한 범인을 색출하고 강유진이 범인이 아니라면 강씨 가문 관습에 따라 적자인 강재만이 가주 자리를 이어받는 거로 하고.”

말하던 강석환이 잠시 멈추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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