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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강재만의 말을 들은 강유진은 몹시 황당했다.

“셋째 삼촌, 다른 사람이 저를 못 믿는 건 그렇다 쳐도 삼촌까지 그러면 안 되잖아요? 제가 응접실에서 할머니를 찾을 때 삼촌이 직접 저에게 할머니가 서재에 있다고 말해줬잖아요. 제가 응접실에서 서재로 오는 건 오 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언제 할머니를 해할 시간이 있단 말이에요.”

강재만이 싸늘한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강유진, 아직도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거야? 내가 언제 응접실에서 너를 봤다고 그래? 언제 너에게 그런 말을 했는데? 난 오늘 여태껏 어르신들이랑 너의 혼사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어.”

말을 마친 강재만의 시선이 강씨 가문 여러 어르신에게로 향하자, 그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재만이는 여태껏 우리랑 의논하고 있었어.”

어르신들의 말을 들은 강유진은 가슴이 꽉 막혀버리는 것 같았다.

분명 자신이 한 일이 아닌데 모두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강유진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요. 모두 저를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데. 그럼, 당신들은 무슨 증거로 제가 할머니를 독살했다고 증명할 셈이죠?”

강재만이 재차 헛웃음을 쳤다.

“무슨 증거가 필요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인데. 넌 조씨 가문에 시집가는 걸 계속 거부해 왔고 할머니는 계속 다그쳤잖아.”

“그래서 제가 할머니를 독살했다는 말이에요?”

강유진이 강재만의 말을 이어 나갔다.

“맞아. 네가 아니면 대체 누구란 말이야? 너의 살해 동기가 이렇게 명확한데, 때마침 서재에 있었고.”

강유진은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그녀는 모든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 그녀를 모함하고 있다. 틀림없이 그 누군가가 말이다!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 강씨 가문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당신들은 왜 돌연 할머니의 서재로 들이닥쳤죠? 그리고 어떻게 할머니가 때마침 돌아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강유진은 자신의 질문에 이들이 말문이 막혀 버릴 줄 알았지만, 예상 밖으로 강재만이 바로 대답했다.

“네가 서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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