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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이 순간, 강재만은 일을 너무 복잡하게만 생각하는 자기 어머니가 정말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주란은 강재만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너는 진짜로 조씨 가문이 좋은 마음으로 우리 강씨 집안을 도와줄 거로 생각해?”

“그렇지 않으면요? 우리가 조씨 집안의 혼사를 거절한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 결혼은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이미 결정된 거 아니에요?”

강재만의 말에 임주란도 더 이상 설명하기 귀찮은 듯 한마디 했다.

“조씨 집안이 그렇게 든든하다고 생각하지 마. 어쨌든 강씨 가문이 기주에서 계속 발 딛고 서 있으려면 우리 자신의 실력을 키워야 해.”

“하지만 어머니도 유진이를 계속 조씨 가문에 시집보내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설마 이제 생각이 바뀐 거예요?”

강재만이 계속 의아한 얼굴로 묻자 임주란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어. 내가 강씨 집안의 가주로서 전략을 바꿔야 할 것 같아.”

이를 들은 강재만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어머니, 설마 벌써 마음이 바뀐 건 아니죠? 조씨 가문은 수련자 집안이에요. 만약 우리가 유진이와 조씨 가문 도련님의 결혼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우리 강씨 가문을 불 질러 없앨 거예요!”

임주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입을 열었다.

“마음을 바꾼 건 아니야.”

“그럼 무슨 말씀인데요?”

강재만은 의아한 얼굴로 계속 물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너무 어리둥절한 나머지 자기 어머니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강유진을 조씨 가문에 시집보내면 조씨 가문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거고 그러면 이걸로 끝난 게 아닌가? 서로 돕고 도운 이 상황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그의 어머니는 가주 자리에서 물러나 강재용에게 집주인 자리를 물려주려 하고 있다.

임주란은 인내심이 바닥이 났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이 친아들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유진이 결혼식은 나도 정말 끼어들고 싶지 않아. 만약 조씨 가문에서 진도하의 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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