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7화

강성호가 정원 밖에서 외쳤다.

“할머니가 누나더러 왔다 가래요.”

“안 간다고 할머니한테 전해줘.”

그 말을 들은 강유진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자 강성호가 다시 외쳤다.

“할머니께서 누나가 돌아오면 잘못을 묻지 않겠대요. 그리고 더는 조씨 가문에 시집가라고 강박하지도 않겠대요.”

강유진은 망설였고 강성호는 강유진이 믿지 않는 줄 알고 계속 외쳤다.

“진짜예요. 할머니는 더 이상 누나를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누나의 아버지가 지금 강 씨 본가로 오는 중이시래요.”

“우리 아빠가 온다고?”

강유진은 아버지가 오고 있다는 말에 놀랐다.

“네. 강재용 삼촌이 금방 도착할 거예요.”

“알았어. 너 먼저 돌아가.”

“네. 그럼, 저 먼저 갈게요. 빨리 와야 해요. 아니면 할머니가 또 저를 훈계한단 말이에요.”

강성호는 그 말을 남기고 별장을 떠났다.

그는 돌아가는 길에 투덜거렸다.

“재만이 삼촌도 참 전화하면 될 걸 왜 나더러 직접 전하러 갔다 오라고 하는 거야.”

...

별장 내.

강성호가 자리를 떠난 후 강유진은 침묵하고 있었다.

진도하가 옆에서 물었다.

“돌아가고 싶어요?”

강유진은 진도하를 쳐다보며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더니 이내 절레절레 저었다.

진도하는 강유진이 임주란이 자신을 속여 집으로 데려간 후 다시 꾀를 부릴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을 마친 진도하가 강유진에게 말했다.

“가고 싶으면 저랑 같이 가요. 만약 그들이 속이는 거라면 제가 유진 씨를 데리고 나오면 되니까요.”

강유진은 진도하의 말에 또 한 번 감동하며 머리를 끄덕였다.

“저 먼저 아빠한테 연락해 볼게요. 정말 기주로 오고 있는지.”

“그래요.”

진도하는 옆으로 가서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진은 연락을 마치고 진도하의 옆으로 다가왔다.

“아빠가 정말 오고 있대요!”

말을 마친 강유진의 표정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녀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기주의 본가로 돌아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오고 있으며 무슨 일 때문인지 묻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