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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의아함을 품은 채 강유진은 진도하를 데리고 임주란의 서재로 향했다.

진도하가 물었다.

“유진 씨, 당신 삼촌 오늘 조금 이상하지 않아요?”

“도하 씨도 발견했어요? 전에는 저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네. 저도 느꼈어요. 예전에 저를 볼 때면 항상 음침한 눈빛이었는데 방금은 눈웃음을 짓고 있었어요.”

두 사람 모두 어리둥절했고 진도하의 말을 들은 강유진은 더욱 의아해졌다.

게다가 응접실에서부터 할머니 임주란의 서재로 오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강씨 가문 사람뿐만 아니라 하인조차도 마주치지 못했다.

심지어 온 강씨 집안이 조용하다 못해 스산할 정도였다.

진도하와 강유진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까닭을 알 수 없었고 마음속 깊이 의문을 남겨둔 채 계속 임주란의 서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이내 임주란의 서재에 다다랐다. 하지만 서재 문 앞에도 지키고 있는 하인이 없었다.

강유진의 마음에는 불안이 덜컥 덮쳤다. 진도하가 눈치채고 슬며시 강유진의 손을 잡아주자 그제야 강유진의 정서가 안정되었다.

그러더니 강유진은 고개를 들고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

똑! 똑! 똑!

그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는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안에 사람이 있다면 분명 들을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강유진이 몇 번이나 두드려도 서재 안에서는 여전히 기척이 들려오지 않았다.

“할머니?”

강유진이 의아해서 방문을 열려고 손을 뻗자 그저 가볍게 닿았을 뿐인데 서재의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저절로 열렸다.

문이 잠겨있지 않았다.

강유진이 안을 한번 두리번거렸지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

강유진이 다시 임주란을 부르며 서재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 계세요?”

하지만 서재 안에는 한 사람도 없었고 들려오는 대답도 없었다.

바로 그때 진도하가 미세한 소리를 듣고 곧바로 서재로 들어와 소리를 따라 서재의 병풍 뒤로 왔다.

병풍 뒤에 온 진도하는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다.

임주란이 병풍 뒤의 침대에 누워 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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