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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강재만은 임주란의 말에 흠칫 놀랐다.

“뭐라고요? 강재용을... 강재용을 강씨 집에 불러들여 뭘 하게 한다고요?”

그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임주란을 뚫어지게 보았다.

임주란은 눈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강씨 집안의 가주 자리를 재용이에게 물려주려고 해.”

“네?? 강재용에게 가주를요???”

강재만의 눈은 점점 더 커졌고 눈알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이 일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이 분명하다.

그는 당장이라도 싸울 기세로 어머니 임주란을 보며 물었다.

“왜요? 강재만은 오랫동안 강씨 집안에 없어서 집안 사정도 잘 몰라요. 게다가 강씨 가문을 위해 기여한 것도 없는데 무슨 근거로 가주 자리를 강재만에게 물려주겠다는 거예요?”

강재만은 어머니의 결정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끊임없이 주절거렸다.

임주란은 아들 강재만을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재용이가 그때 왜 강씨 집을 떠났는지 너는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러자 강재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주란이 그런 그의 모습에 계속 말을 이었다.

“사람 시켜 온종일 재용이가 뭘 하는지 감시하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내가 말하지 않은 건 너의 체면을 살려주려고 한 것뿐이야! 그나마 너를 덜 난처하게 만들려고!”

이 말에 강재만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했고 임주란은 언성을 높여 그에게 외쳤다.

“그리고 재용이가 가주가 되는 것은 너의 아버지의 유언이기도 해!”

“하지만 아버지 돌아가신 지도 이미 여러 해 지났고 게다가 지금은 어머니가 가주에요. 다음번의 강씨 집안 가주로 누구를 선택할지 그 권리는 어머니에게 있다고요.”

강재만은 임주란의 결정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계속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나에게 그럴 권한이 있기 때문에 재용이를 불러서 가주 자리를 물려받도록 한 거야.”

이 말을 하는 임주란은 오히려 정서가 많이 가라앉은 듯 보였다. 사실 자기 아들에게 말하기로 했을 때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미 준비를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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