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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하지만...”

조 장로가 말을 하려 하자 조영생은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하지만 뭐요? 조 장로가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그 사람이 태서경 절정이라는 거잖아요. 설사 태서경의 절정이 아니라고 해도 기껏해야 응단경일 텐데 우리 조씨 가문이 그런 사람을 두려워하겠어요?”

“당장 태서경 고수 열 명을 데리고 가서 죽여버려요!”

조 장로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말을 마친 조 장로는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

비록 상처를 입은 그에게는 무엇보다 휴식이 필요했지만 지금 도련님 조영생의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상태라 감히 한마디도 더 할 수 없었다.

“잠깐만요, 나도 같이 가요! 감히 내 여자를 빼앗으려 하다니... 내가 직접 가서 혼내줘야겠어요.”

조영생도 조 장로와 함께 서재를 나서려 했다.

그 모습에 조씨 집안 가주 조원휘는 다급히 아들을 말렸다.

“아들, 제발 충동 좀 자제해. 이런 사소한 일은 조 장로에게 맡기고 너는 빨리 수련이나 해.”

“하지만 그 사람이 너무 거만하잖아요. 오늘 내가 가서 그 인간 가죽을 벗겨버리지 않으면 화가 안 풀릴 것 같아요.”

조영생은 씩씩거리며 당장이라도 불타오를 기세로 말하고 있었다.

조원휘는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조 장로더러 진도하라는 사람을 잡아 오라고 하면 되지 않겠니? 잡아 오고 나서 네가 어떻게 하든지 말리지 않을게.”

조영생은 아버지의 말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그럼 저는 안 갈게요.”

말을 마친 조영생은 바로 고개를 돌려 조 장로를 보고 말했다.

“명심하세요! 절대 죽이면 안 돼요! 진도하를 꼭 살려서 제 앞에 데려와야 해요. 내가 직접 처리할 거예요.”

“알겠습니다, 도련님.”

조 장로는 머리를 숙이며 공손히 말했다.

조영생은 짜증 나는 듯한 얼굴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빨리 가세요, 이번에까지 제대로 못 하면 돌아올 생각 하지 마시고요.”

그 말에 조 장로는 흠칫 놀라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조심스럽게 서재를 나갔다.

집을 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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