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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말을 마친 조 장로는 별장 안에 서 있는 강유진을 보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가씨, 거기 서서 뭐 하세요? 얼른 저와 함께 조씨 저택으로 가시죠. 저희 도련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자 강유진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조 장로님, 인제 그만 찾아오세요. 제가 조 장로님을 따라 조씨 저택으로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그녀의 말에 조 장로는 화가 치밀었다.

강유진 때문에 자기는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체면까지 구겨졌고 심지어 조씨 가문 가주와 도련님의 화풀이까지 한바탕 들어야 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와서 친히 모셔다드리겠다는 데 거절하고 있으니 정말 짜증이 났다.

설마 본인이 조씨 가문에 시집을 가는 게 강씨 집안에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르는 걸까?

도련님의 사랑을 받는 게 그녀 평생 최고의 영광이라는 것을 진정 모르고 있단 말인가?

조 장로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감히 강유진에게 화를 낼 수는 없어 고개를 돌려 진도하에게 화풀이했다.

“마지막으로 물을게, 무릎 꿇을 거야 말 거야?”

그러자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마지막으로 말할게요. 지금 무릎 꿇고 사과하면 보내드리죠. 그렇지 않으면 오늘 갈 생각 따위는 하지 마시고요.”

조 장로는 진도하의 말에 버럭 화를 냈다.

“너 자신이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를 집에 안 돌려보낼 만큼?”

조 장로는 코웃음을 치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진도하, 하나만 알려줄게. 나는 가고 싶은 곳 어디든 갈 수 있어. 그리고 나는 지금 기주에서 제일 우세인 존재야! 알기나 해?”

“그러세요?”

진도하는 콧방귀를 뀌더니 점점 살의가 불타오르고 있는 듯했다.

조 장로는 뒤에 있는 태서경 고수 열 명을 진도하에게 보란 듯이 가리키며 말했다.

“봤어?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우리 조씨 가문의 태서경 고수들이야. 기주에서 아무도 이들의 적수가 될 수 없어. 과연 누가 이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 네가? 하하...”

“태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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