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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한편 조 장로는 상처투성이의 몸을 이끌고 조씨 집으로 향했고 그의 모습은 집안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조 장로님, 어디 다치셨어요?”

“누가 그런 거예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강씨 집안 아가씨를 데리러 간 게 아니에요? 아가씨는요?”

조씨 집안 사람들은 서로 한마디씩 묻고 있었다.

조 장로는 강씨 집에서 잠깐 치료를 받다가 정신을 차리고 곧장 여기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묻는 것을 보고 그는 대답할 겨를이 전혀 없었고 창백한 얼굴로 자리에 있다가 급히 조씨 집안 가주의 서재로 뛰어 들어갔다.

“조 장로님, 연세도 많으신 분이 왜 이렇게 뛰어다니십니까?”

조씨 가주 조원휘가 조 장로를 보며 묻는 순간 조 장로의 얼굴을 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어? 조 장로님, 얼굴이 왜 그래요? 어디 다쳤어요?”

조원휘는 눈썹을 추켜세우더니 화가 난 얼굴로 말했다.

“대체 누구의 소행이에요?”

가주 조원휘의 질문에 조 장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주님, 오늘 도련님이 저를 기주 강씨 댁으로 보내 강씨 집안 아가씨를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오는 길에 진도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도 도를 닦는 수련자였습니다. 그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손을 썼을 뿐만 아니라 강씨 집안 아가씨까지 데려갔어요.”

말솜씨가 좋은 조 장로는 단 몇 마디로 일의 경위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조원휘는 조 장로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더니 다시 물었다.

“그러니까 진도하라는 수련자가 조 장로를 때렸단 말입니까? 그리고 강유진 씨까지 데려간 거고요?”

“네, 맞습니다. 가주님.”

조 장로가 대답했다.

그러자 조원휘는 화가 많이 난 듯 언성을 높였다.

“조 장로는 대체 여태껏 뭐 하고 지낸 거예요? 태서경인 조 장로가 수련자 중에서도 으뜸가는 고수인데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맞고 있다니요?”

조 장로는 다급히 설명했다.

“그 사람의 실력이 나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조 장로보다 한 수 위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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