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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강유진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하는 건 죽는 것과 전혀 다름없었다.

이때 조 장로가 손가락을 구부렸다 튕기자 갑자기 투명한 기체가 날아와 강유진의 손을 쳤다.

강유진은 아파서 손을 놓았고 단검은 바로 바닥에 떨어졌다.

임주란은 그것을 보고 소리쳤다.

“고수야, 유진이를 붙잡고 있어.”

그러나 강고수는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임주란은 강고수를 노려봤지만 그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임주란은 다른 하인들에게 외쳤다.

“유진이를 딱 잡고 있어.”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몇 명이 강유진 옆으로 달려와 그녀의 두 팔을 잡고 눌렀다.

조 장로는 강유진의 앞에 걸어가 말했다.

“아가씨, 안 됐네요. 부디 용서하세요.”

강유진은 콧방귀를 뀌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 장로도 그녀의 태도에 신경 쓰지 않고 돌아서서 임주란에게 말했다.

“임 가주님, 혹여나 다른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전 지금 당장 아가씨를 데리고 떠나겠습니다.”

임주란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데려가세요. 저희는 결혼식 날에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조 장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응접실을 걸어 나갔다. 그와 함께 왔던 사람들도 그를 따라 응접실에서 나갔다.

응접실 밖에는 꽃가마가 놓여 있었다.

조 장로는 가마의 커튼을 열고 하인들에게 강유진을 데리고 가라고 손짓했다.

강유진은 그 광경을 보고 다급히 저항했지만, 여자인 그녀가 무술 고수들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곧 꽃가마에 태워졌고, 바로 이때 조 장로가 가마 옆으로 다가와 손을 뻗고 강유진의 몸에 대고 손가락으로 몇 번 눌렀다.

강유진은 몸이 굳어가는 것을 느끼더니 이내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입도 움직일 수 없어 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조 장로가 한 짓이란 것을 알고 그를 노려보았다.

조 장로는 신경 쓰지 않고 그녀에게 말했다.

“아가씨, 화내지 마세요. 저는 아가씨에게 점혈 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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