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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내가 무서워할 거로 생각해요?”

진도하가 무심한 얼굴로 말을 하자 조 장로는 순간 대답을 하지 못했다.

확실히 진도하가 무서움을 느꼈다면 여기에 서서 그를 막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조 장로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좋은 뜻에서 경고 한마디 한 거야.”

“그 호의에 감사드리죠.”

진도하는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는 계속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세 걸음을 옮긴 그는 다시 걸음을 멈춘 후 한 번 미소를 씩 짓더니 조 장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돌아가서 조씨 집안 도련님께 얘기하세요. 강유진은 저 진도하의 여자이니 만약 다시 한번 내 여자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때는 내가 직접 조씨 가문을 박살 낼 거라고!”

조 장로는 ‘푸' 소리를 내더니 피를 토하며 온몸을 떨었다.

진도하의 말에 화가 났음이 분명하다. 조 장로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진도하를 삿대질하며 말했다.

“너...!”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조 장로는 의식을 잃었다.

사실 진도하는 조 장로가 주먹 한 방에 이렇게 쉽게 넘어갈 줄 몰랐다. 아직 가진 실력의 반의반도 사용하지 못했는데 조 장로가 벌써 쓰러지다니...

하지만 이번 일로 진도하는 도를 수련하는 자들도 역시 무술 고수와 마찬가지로 경지가 높은 사람이 경지가 낮은 사람을 제압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며칠 전에 칠색 신단을 삼켜 경지를 돌파한 것이 너무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약 아직도 그 전의 태서경에 머무르고 있었다면 오늘 이렇게 쉽게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가능한 한 빨리 경지를 높여야만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소중한 사람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된 진도하는 강유진을 안고 임주란의 앞으로 다가왔다.

“임 가주님, 오늘은 제가 유진 씨를 데려갈 터이니 더 이상 막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임주란은 진도하를 착잡하게 쳐다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도하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 장로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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