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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강재용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실력만 숨긴 게 아니라 신분까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로?”

임주란이 계속 물었다.

“진도하가 어떤 신분인데?”

강재용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조사해 보지 않았어?”

임주란이 묻자 강재용은 다시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조사는 해봤죠. 그런데 3S 급 비밀이래요. 제가 알아보기 위해 정말 많은 인맥을 동원했지만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우리 강씨 집안이 진도하에게 기대해도 된다는 믿음이 더 확실해 졌고요.”

임주란도 진도하의 정체가 분명 3S 급 비밀일 거로 생각했다. 3S 급 비밀이라는 건 이 사람의 정체가 놀랍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재용이 조사해내지 못했을 리가 없다.

“어머니,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강재용은 임주란이 아무 대답을 하지 않자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 강씨 집안이 진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아버지의 유언을 이루기가 어려울 거예요.”

임주란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가족의 운명을 한 젊은이에게 맡기는 것은 그만한 확신과 자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주란도 당장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고 강재용도 그녀가 망설이는 것을 이해한 듯 먼저 입을 열었다.

“어머니, 그럼 다시 생각해 보시고 생각이 정리되면 그때 결정하세요.”

말을 마친 강재용이 전화를 끊으려던 순간 전화기 너머로 임주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왜요? 어머니? 또 무슨 일이 있을까요?”

강재용이 의아한 듯 묻자 임주란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재용아, 이제 집으로 돌아와. 강씨 집안은 네가 필요해.”

순간 강재용은 멈칫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아니에요. 어머니, 저는 강씨 집안에 다시 안 들어갈래요.”

임주란도 그의 거절을 예상이나 한 듯 놀라는 기색이 없었고 오히려 타이르는 말투로 계속 말했다.

“너를 떠보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진심으로 네가 강씨 집에 돌아오는 걸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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