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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유문성도 전혀 화난 기색이 없이 웃으며 말했다.

“잘 생각해 봐요. 아직 4분 남아 있으니.”

그 말에 진도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잇달아 유씨 가문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유문성, 너무 뻔뻔하네요. 가족까지 들먹이며 위협하다니요!”

“당신네 유씨 집안도 무술 고수 집안이면서 어떻게 이런 짓까지 한단 말이오!”

“당신들 정말 너무 비열하네요! 분명 천벌을 받을 거예요!”

주위 사람들은 말을 하면 할수록 언성이 높아지며 점점 더 격분했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졌다.

유문성은 아예 귀를 닫은 듯 들리지 않는 것처럼 눈을 감고 조용히 있었다.

수단이 어떻든 승자가 곧 왕이라는 이념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이 오늘 진도하를 위협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위협으로 진도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에만 모든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자기들이 실패할 경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실패하고 진도하가 그의 부모님을 구한다면 유씨 가문은 더없이 비참해질 것이다.

이런 비난에 유문성은 충분히 못 들은 척 귀를 닫을 수 있다. 하지만 유현빈은 절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유씨 가문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것을 듣고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방금 유씨 가문을 욕한 사람이 누구야? 배짱이 있으면 한 번 나와봐!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건드리는지 한 번 보자고!”

유현빈의 이 한 마디에 순간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유씨 가문이 오랫동안 기주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그들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고 모두들 함부로 입을 놀리지 못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자 유현빈은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주위를 보며 말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우리 유씨 가문을 같이 욕할 때는 언제고? 나오라고 하면 감히 나오지도 못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하...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 같으니라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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