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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예상외로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 허허...

유문성은 물보라를 간신히 피한 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대로 계속 공격하다가는 자기도 틀림없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유문성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의 눈빛은 마치 무슨 결정을 내린 듯 순간 반짝였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굳은 눈빛으로 옷 속에서 탑 하나를 꺼냈다.

진도하가 계속 공격하려는 순간 유문성의 손에 들고 있는 탑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 붙었다. 이 탑은 청동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탑도 신통력을 담고 있단 말인가?”

혼자 중얼거리던 진도하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 오늘 두 가지 신통력을 더 얻을 수 있으니 36가지 신통력을 모으는 데 또 한 발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진도하가 한창 이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유문성이 들고 있던 탑은 진도하가 있는 상공으로 날아왔다.

곧이어 이 탑은 점점 더 커졌고 지름이 3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던 작은 물건에서 10미터나 되는 큰 물건으로 바뀌었다.

높이도 거의 3층짜리 건물만한 높이가 되었다.

탑에 뭔지 모를 강한 위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진도하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유문성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원래 이것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어. 왜냐하면 이것을 사용하면 내 수명이 10년은 줄어들기 때문이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어. 당신을 죽이는 게 먼저니까!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야 하니까!”

유문성은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뱉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인제 그만 끝내야 할 때야! 당신도 눈 감을 때가 왔어. 당신이 죽으면 부모님들도 당신 옆에 묻어줄게. 허허...”

말이 끝나자마자 펑! 하는 웅장한 소리가 들렸다.

그 거대한 탑은 아래로 떨어져 진도하를 완전히 덮어버렸다.

“허허... 이것은 진신탑이야.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이 탑안에 갇히면 바로 정제될 거야. 하하!”

유문성의 눈앞에 진도하가 정제되는 장면이 아른거리자 그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진도하는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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