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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유문성은 갖고 있었던 취기단도 전부 다 먹은 상태다.

더 이상 먹을 단약이 없다.

자신이 남은 내공으로 청동탑을 한 번 더 복원했을 때 진도하에게 아직도 내공이 남아 있다면 그는 더 이상 청동탑을 복원할 능력이 없다.

진도하는 결국 탑을 부수고 나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유문성은 더 이상 저항할 능력이 없다.

하지만 자신의 내공도 거의 소진되고 있는데 진도하의 내공도 남아 봤자 얼마나 남아 있겠는가?

유문성은 자신이 비록 거짓으로 위장한 초종사경이지만 내공만큼은 확실히 초종사경에 이르렀기에 무성경인 진도하의 몸속 내공이 절대 자신보다 많을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설사 진도하의 내공이 자신보다 많다고 해도 또 다른 단약이 있지 않은가? 그는 진도하가 갖고 있는 단약도 절대 자신보다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문성은 자신감이 넘쳤다.

곧 그는 체내에 남은 내공을 전부 끌어모아 청동탑을 원래대로 복구시켰다.

구경꾼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할 말이 없어 그저 고개만 절레절레 저었다.

그들은 처음에 진도하가 반드시 죽으리라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진도하가 포기하지 않고 주먹으로 청동탑을 내리치는 것을 보고 오히려 진도하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청동탑에 균열이 난 것을 보고 그들은 진도하가 정말로 나올 수 있다고 믿었었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탑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이런 상황에 사람들은 어찌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이고, 진도하는 이제 곧 죽겠네요.”

“그러게요. 아마 진도하의 몸속에 내공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을 거예요. 유문성 저 어르신이 취기단을 벌써 십여 개를 먹었어요.”

무술 고수들은 저마다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었다.

이런 말을 듣고 있는 강유진은 오히려 조금 전보다 초조함이 한결 가라앉았다.

진도하의 단약을 만드는 능력으로만 봐도 진도하가 갖고 있는 취기단이 유문성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강유진은 알고 있었다.

유문성의 내공이 다 소진되어도 진도하는 아마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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