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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 그의 마음속에는 감동의 물결이 솟구쳐 올랐다.

그는 강유진이 무술 고수가 되려 하는 이유가 다름 아닌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진도하가 아무리 무쇠 같은 사나이 일지라도 강유진의 말에 그의 마음속은 부드러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리고 그는 조금 목이 메어왔다.

“유진 씨... 무술 고수가 되려고 한 게 나 때문이었어요?”

고개를 들어 진도하를 쳐다보는 강유진의 두 눈은 굳은 의지로 반짝이고 있었다.

비록 강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진도하의 마음은 공연히 출렁거렸다.

그때 강유진이 그를 다그쳤다.

“도하 씨, 도대체 방법이 있어요 없어요?”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강유진은 들뜬 눈빛으로 그를 몰아쳤다.

“그럼 빨리 말해봐요!”

진도하는 마음을 가다듬고 말했다.

“무술 고수가 되려면 아주 간단해요. 내가 주는 단약을 복용하기만 하면 돼요.”

강유진은 끓어오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진도하의 어깨를 부여잡고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빨리 내놓지 않고 뭐 해요!”

그녀는 진도하의 능력으로 이런 단약을 제련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아니면 그는 말조차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흥분되어 있는 강유진을 보며 그녀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기를 맡으며 진도하는 눈앞이 아찔해져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유진 씨의 체질이 특이해 단약을 복용하면 이변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진도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유진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그럼, 도하 씨의 뜻은 그런 단약을 제련할 수 있지만 내가 복용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맞아요.”

진도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직 강유진의 체질이 무엇이 다른지 알아내지 못했지만, 만약 강유진을 무술 고수로 만들어 버린다면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을 썩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체질은 아마 신선 수련에 적합할 것이다.

강유진은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그럼, 봉황의 눈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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