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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강유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돌아가서 할머니한테 제가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다 해요.”

하수인들은 강유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상황을 보고는 그녀가 이미 결정한 일에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돌아서 수련방으로 달려가 가주에게 보고했다.

그들이 떠난 뒤 강유진은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

“고수 오빠가 오늘 당신을 도와줬는데도 왜 상관 안 한다는 거예요?”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없어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요?”

강유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도하를 못 믿겠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제가 언제 유진 씨를 속인 적이 있어요? 반 시간을 넘기지 않고 괜찮아질 거예요.”

진도하가 이렇게 말하자 강유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도 진도하가 자신을 한 번도 속인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진도하가 괜찮다고 했으면 진짜로 괜찮을 것이다.

강고수에게 왜 그런 반응이 나타났는지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아무튼 그녀는 진도하가 절대 강고수를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그때 진도하가 강유진의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말했고 강유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이에요?”

“그럼요.”

진도하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

하수인들이 수련방으로 돌아간 후 곧바로 조금 전에 발생한 일을 가주 임주란에게 보고하자, 임주란이 노발대발했다.

“유진이가 안 간다고 했다고?”

하수인들은 감히 말할 엄두를 못 내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임주란은 돌아서서 유 선생에게 말했다.

“자네 여기서 고수를 좀 보살펴 주게. 내 금방 다녀옴세.”

유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

“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늙은이가 고수 이 아이의 병인은 찾아내지 못했으나 저의 의술로 한 시간은 충분히 버티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유 선생의 말을 듣고 임주란은 그제야 안심하고 수련방을 떠났다.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모두 임주란의 뒤를 따라나섰다.

쾅! 쾅!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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