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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강유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벙쪄 있다가 되받아쳤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도하 씨는 고수 오빠를 해치지 않아요.”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럼, 지금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거야. 왜 진도하가 건넨 단약을 복용한 후 사도에 빠지는 듯한 이상을 보이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건데? 고수는 어릴 때부터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강인한 아이였어. 지금 아파서 고함을 지르는 고수의 고통을 네가 알기나 해?”

임주란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강유진은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하고 진지하게 말했다.

“할머니, 고수 오빠는 지금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절대 생명의 위험은 없을 거예요. 지금 보이는 반응 또한 도하 씨가 준 단약과 관계되고요. 분명한 건 도하 씨는 고수 오빠를 해치려 한 게 아니라 도와주고 있단 거예요.”

“도와준다고? 어디 이렇게 도와주는 게 있어? 내가 보기에 그는 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거란 말이야!”

강재만이 노기등등해서 말했다.

임주란은 자기 아들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강유진을 보고 물었다.

“넌 왜 진도하를 그렇게 믿는 거냐? 너 지금 고수가 무슨 상황인지 알기나 해?”

강유진은 마지못해 말했다.

“제가 도하 씨를 믿는 게 아니라 그 단약을 복용하면 바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단 말이에요.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고수 오빠는 정말 괜찮으니까.”

임주란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너 그 단약을 알아?”

“알다마다요. 이 단약은 고수 오빠에게 큰 도움이 되니까 다들 걱정하지 마시라고요.”

강유진은 다시 한번 설명했다.

강재만이 경멸하는 태도로 말했다.

“큰 도움? 내가 보기에 넌 진도하 그놈에게 속고 있어! 난 단 한 번도 어떤 단약을 복용한 후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강유진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당신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너...”

강재만은 순간 말문이 막혀 분노하며 강유진을 바라보기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임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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