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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흥분한 아버지를 바라보며 남궁 수화는 잠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단약을 삼킨 후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있었다.

고통의 한판 승부에서 살아남은 후, 그는 자신의 단전 안에 무한한 내공이 생겼음을 느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성경을 돌파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무성경에 이르렀다.

남궁 수화는 의아해하는 아버지의 눈빛을 보며 말했다.

“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진 무성님이 준 단약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아들의 말을 들은 남궁 주원은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그는 남궁 수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들아, 어찌 되었든 네가 무성경에 오른 것은 진도하가 준 단약 덕분이니 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네!”

남궁 수화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무성경에 이르기 전에는 강고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재능으로 무성경을 돌파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야... 깨달았다.

초종사경과 무성경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그 간극은 극복하기 더욱 어려웠다.

이번에 그가 우연으로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고, 모두 진도하의 단약 덕분에 그렇게 단기간에 무성경을 돌파할 수 있었다.

진도하의 단약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해도 이번 생에 무성경을 돌파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속에서 진도하는 그의 은인이었다! 그는 이 은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곧바로 남궁 주원은 풍뢰파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부터 진도하는 우리 풍뢰파의 은인이니, 누구든 진 선생을 만나면 반드시 존칭을 써야 한다.”

수장의 말을 들은 풍뢰파 문도들은 다시 한번 수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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