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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진도하는 옷 소매로 입가의 핏자국을 닦았고, 속으로는 깜짝 놀랐지만 최대한 태연한 얼굴을 유지했다.

그는 번개가 태서경인 그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큰 위력을 가지고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운 진도하는 몸속의 피가 마구 뒹굴어 몸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고 점점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순간 가장 두려운 일은 바로 그의 몸속 영기가 바닥이 나 폐인과 마찬가지인 상황이 된 것이다.

서정식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진 신의, 괜찮으세요?”

진도하는 바닥에 누운 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푸!”

그는 또 한 번 시뻘건 피를 토해냈다.

곧이어 진도하는 자신의 생명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음을 느꼈다.

“이렇게 심각하다고?”

진도하는 자신이 단지 번개를 한 번 맞았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위험한 상황에 부닥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서정식이 급히 약병을 꺼내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서는 향긋한 향기가 흘러나왔고 병 안을 본 그는 안에 든 단약을 꺼내 다짜고짜 진도하의 입에 집어넣었다.

상쾌한 기운이 위에 전해지더니 진도하는 곧 몸의 기운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서 선생, 방금 저에게 주신 게 뭐예요?”

진도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서정식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웃기만 했다.

왜냐하면... 그가 방금 진도하에게 먹인 단약은 사부님의 사부님, 그 위로부터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이다. 이미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오고 있었고 당시에 이 단약이 나왔을 때도 이상 현상이 생겼다고 했다.

한 마디로 이 단약은 서정식에게, 그리고 서정식 일대에게 아주 중요했다.

서정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단약을 통해 무언가를 연구하려 했지만 눈앞에서 진도하의 수명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 그는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이 단약을 진도하에게 먹였다.

그는 진도하의 몸 상태가 어떻든 이 단약을 먹으면 괜찮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도하는 서정식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이 단약의 가치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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