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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푸!”

진도하는 피를 몇 번 토하더니 서정식을 향해 씩 웃으며 말했다.

“저... 괜찮습니다.”

그러나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까만 눈동자가 뒤로 뒤집혔고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주먹을 꽉 쥐고 있던 진도하의 오른손도 이 순간 힘이 풀렸고 칠색 신단은 그의 손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굴러떨어졌다.

하늘도 다시 평온을 되찾은 듯 바람은 사라졌고 비는 그쳤으며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서정식은 우선 칠색 신단을 잘 보관해 두고 진도하의 호흡이 정상인지부터 확인했다.

단지 기절한 것일 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그는 제자들을 시켜 진도하를 방으로 옮겼다.

주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서정식을 보며 연달아 물었다.

“서 선생, 진 무성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니죠?”

걱정해서 묻는 말이었지만 사실 그들은 진도하가 죽었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어쨌든 진도하는 혼자서 아홉 번의 번개를 맞았으니 설사 죽지 않는다고 해도 오래 살지는 못할 것이다.

서정식은 그들을 쳐다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은 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서정식의 굳은 얼굴을 보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서정식은 별장에 들어간 후 사람들은 몇 마디 더 주고받고는 주위를 떠났다.

별장에 들어온 서정식은 곧장 방으로 들어와 진도하의 상태를 살폈다.

진도하의 몸에서 성한 곳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고 이곳저곳 모두 깊은 상처로 파열되어 있었다.

진도하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때 서정식은 진도하의 피와 살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아물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을 본 서정식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을 완전히 놓게 되었다.

진도하의 상태가 계속 좋아지는 것을 보고 서정식도 더 이상 아무런 걱정거리 없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단지 걱정이라면 자기가 옆에 있는 게 진도하의 회복속도에 영향을 줄까 봐서였다.

세 시간쯤 지난 후 진도하는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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