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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체내의 영기는 진도하의 말을 전혀 듣지 않은 채 끝없이 단전으로 흘러 들어갔다.

진도하도 이런 상황이 어이없긴 마찬가지였지만 도저히 아무런 방법을 쓸 수 없었다.

응단경을 돌파하려면 이 정도의 고통만 견디면 된다고 생각한 순간, 더 큰 고통이 그를 향해 덮쳐왔다.

단전 안에서 갑자기 한 가닥 불이 일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 진도하는 깜짝 놀랐다. 이 불씨가 무슨 상황인지 알아보려 할 때 조금 전 뼈가 으스러지는 것보다 만 배는 더 큰 고통이 진도하를 덮쳤다.

이 화력은 몸속의 약효, 영기에 불을 지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속의 혼탁한 기운들도 같이 활활 태우고 있었다.

“아!”

진도하는 아픔을 참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외쳤다.

입에서 나온 것은 한마디 말이었지만 그것은 마치 화로 같이 뜨겁기 그지없었다.

진도하는 다급히 입을 다물었고 이를 악물며 자신의 외침을 제지하려 했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를 악물고 참으면 참을수록 이마는 마치 비 오듯 땀범벅이 되었고 얼굴의 핏줄까지 선명히 드러날 정도였다.

정말 극한의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이런 상황은 30분 정도 지속하였고, 반 시간 후 그의 뼈는 다시 전부 자라났다.

다만 몸속 단전의 불은 아직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진도하가 이제 거의 경지를 돌파했다고 생각했을 때 그의 피와 살도 다시 새로 자라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상황에 진도하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런 놀라움은 잠시일 뿐, 진도하는 다시 한번 피와 살을 찢는 고통을 맞닥뜨렸다.

“시x!”

이 통증은 조금 전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보다 10배 이상 아팠다.

“이것이 바로 응단경을 돌파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란 말인가?”

진도하의 이마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그는 온 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있었다. 그리고 입에 너무 힘이 들어간 나머지 입술까지 물어 뜯어 피가 흘렀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옆에 있는 나무 의자를 부순 후 나무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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