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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진도하는 서정식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서정식이 소중히 여기던 단약을 진도하에게 준 것은 단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서정식도 그저 알겠다는 듯 흐뭇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뜻이 무엇인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진도하는 몸을 추스르더니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니 천둥과 번개는 아직도 계속 단단히 뭉치고 있었고 분명 빨리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진도하는 하늘의 번개가 단약을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단약을 파괴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다.

그리고 단약이 조금이라도 그 기운을 견디지 못하면 벼락을 맞고 가루가 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져 버린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도하는 다시 온몸의 영기를 동원해 단약 옆으로 이동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주위 사람들과 서정식은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고요?”

“죽는 게 두렵지 않은가 봐요?”

“사람의 힘으로 어찌 하늘에 맞서겠어요? 어떻게 천둥과 번개를 견딜 수 있겠어요!”

사람들은 서로의 생각을 분분히 말하고 있었다.

진도하도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소리쳤다.

“오늘, 나 진도하는 반드시 하늘을 이길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사람의 손에 달렸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

말이 끝나자마자 진도하는 다시 단약을 향해 손을 뻗었다.

순간, 하늘에서 응집된 번개는 다시 한번 벼락을 내리쳤고 조금 전 보다 힘이 몇 배 더 강했다.

진도하는 이 상황에도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외쳤다.

“그래! 어디 한번 나를 죽일 수 있는지 한번 보자고!”

진도하는 이런 번개를 여러 번 경험한 적이 있다. 그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막말을 내뱉었다.

쾅!

번개는 다시 한번 진도하를 덮쳤다.

진도하는 거대한 에너지가 자신을 덮치는 것을 느꼈고 곧이어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

이 불빛 속에서 진도하의 몸도 사정없이 흔들렸다.

“푸!”

진도하는 또 한 번 피를 토했다.

그는 입가에 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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