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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그 말에 서정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보고 연단로를 열라고요?”

“안 그러면요?”

진도하는 웃는 건지 아닌지 모를 표정으로 서정식을 바라봤다.

그동안 서정식이 밤낮 가리지 않고 연단로 앞에서 단약 제련에만 매달려 있었던 것을 진도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로의 약초 하나하나 모두 서정식이 직접 넣은 것이다.

그리고 진도하는... 사실 도움을 준 게 별로 없었고 그저 가끔 서정식에게 조언하거나 그의 질문에 대답만 했다.

따라서 연단로는 서정식이 여는 것이 제일 적합했다.

서정식은 조심스럽게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신의, 정말 제가 연단로를 열어도 될까요? 이번에... 어쩌면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직 안 나왔잖아요?”

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서정식도 진도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진 신의, 저는 단약을 만들 때 이미 연단로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맴도는 것을 느꼈어요. 왜 연단로를 열 때가 다 됐는데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이상 현상이 꼭 연단로를 열기 전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또 언제 나올까요?”

서정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예를 들면, 연단로를 여는 순간 그게 아니면 연단로에서 단약을 꺼내는 순간... 그것도 아니면 단약을 삼키는 순간에 나타날 수도 있어요. 한 마디로 하늘에서 단약의 거스르는 힘을 느끼면 분명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서정식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어요.”

“그럼요.”

“그럼 이제 연단로를 열게요?”

서정식이 재차 진도하에게 확인했다.

그는 진도하가 자신더러 연단로를 열라고 한 것에 아직도 확신이 없었다. 이상 현상이 나타나든 아니든 이 단약은 너무 귀중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것이다.

세상 누구도 999가지 약초로 단약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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