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란은 여전히 걱정되어 물었다.“정말 고수가 무성경을 돌파할 수 있어?”“네.”강유진이 확신 있게 대답했다.임주란은 반신반의하며 강고수를 바라보며 단 일 초도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강재만과 몇몇 강씨 가문 사람들은 강유진의 말을 여전히 믿지 않았고 옆에서 찬물을 끼얹었다.“어머니, 아니면 다른 사람을 더 찾아보는 건 어때요? 제가 보기에 고수는 경지를 돌파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강재만이 말하자, 임주란은 자기 아들을 쳐다보지 않았고 말도 하지 않았다.강씨 가문의 한 어르신도 임주란을 보며 말했다.“형수님, 우리 강씨 가문이 무술 고수 가문으로서 70퍼센트의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무술을 수련했지만, 경지를 돌파하는데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요.”임주란은 여전히 말이 없었고 그들은 계속 지껄였다.“제가 감히 한 말씀 올리자면, 우리는 전부 진도하에게 속은 거예요. 그놈 자신이 무성경이라는 사실을 내세워 우리 강씨 가문의 괴물을 해치려 하고 있어요.”임주란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끝내 입을 열었다.“우리 강씨 가문 사람이 경지를 돌파할 때 이렇게 고통스러워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우리 강씨 가문에 무성경을 돌파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일 거야!”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더 말하려 하자 임주란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이제 일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다들 그만 말하게!”임주란이 화내자, 강재만과 어르신들은 더 이상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임주란은 계속 강고수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강유진의 말을 절반 정도는 믿고 있었다.비록 강유진이 최근에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을 많이 했지만, 이 계집애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없었다.게다가 강유진은 사실 매우 착했다.그녀는 가문의 대부분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절대로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만약 강고수가 진짜 위험했다면 강유진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이것도 임주란이 진정하고 나서야 깨달은
강고수는 두 사람을 흘끗 바라보며 무성경 특유의 기운을 내뿜었다.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은 순간적으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오싹함을 느꼈다.“이건... 정말 무성경에게서만 느껴지는 기운이야!”강씨 가문의 어르신의 기분은 충격에서 흥분으로 바뀌었다.강재만 역시 이 순간 강고수가 무성경을 돌파했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그런데... 이게 진짜 진도하 그 자식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강고수는 강재만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이렇게 된 건 정말 진 무성님의 덕이 맞아요. 만약 진 무성님께서 준 그 단약이 아니었다면 제 생전에 무성경을 돌파할 수 없었을 거예요.”원래 강고수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으로 무술 성자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진정으로 무성경 고수가 되고 나서야 그는 자신과 진정한 무성경의 격차를 깨달았고 심지어 그 차이가 작지 않으며 10년을 더 수련해도 무성경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그가 진도하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깨달은 것도 무성경이 된 후였다.진도하는 분명 무성경 이상의 존재일 것이다!아니, 그는 그저 단순한 무술 고수가 아닐 것이다!아마도 그는...이런 생각을 하며 강고수는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진 무성님, 단약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당신은 저 강고수의 롤모델이 될 것이며, 저는 평생 당신을 따르고 당신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자가 될 것입니다!”임주란도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너... 지금... 정말 무성경이 된 거야?”그녀는 강고수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이게 정말 진도하가 준 단약과 관련이 있는 거야?”강고수는 애를 써서 감정을 억누르며 다시 한번 크게 고개를 끄덕였고 또 다시 확인을 받은 임주란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여보! 우리 강씨 가문에서도 무성경 고수가 나타났어요! 진짜 나왔다고요!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말을 마치자 임
곧이어 강고수는 강유진에게 다가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진 무성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줘. 이 단약을 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강유진은 강고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수 오빠, 도하 씨도 오빠한테 전할 말이 있다고 했어요.” “응?”강고수는 흠칫했다.그러자 강유진이 이어서 말했다. “오빠더러 도하 씨한테 감사해할 필요 없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적극 도와주는 오빠 자신에게 감사해하라고 말했어요.”“나 자신에게 감사하라고?”강고수는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맞아요, 그렇게 말했어요.”강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진도하의 귀신같이 정확한 예상에 감탄했다. 그는 떠날 때 강유진에게 만약 강고수가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강고수는 진도하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이해한 듯했다.그가 전하려는 의미는 간단했는데, 유씨 가문에서 진도하의 부모를 인질로 잡고 있을 때 강고수와 남궁 수화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강고수가 감사해야 할 사람은 강고수 자신이라는 것이었다.진도하가 강고수과 남궁 수화에게 단약을 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따라서 강고수가 진도하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하지만 무성경을 돌파한 그의 생각은 달랐다.그는 당시 진도하가 보여준 실력으로 그의 부모님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이 공격하기 전에 충분히 먼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만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과 남궁 수화가 나서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강고수의 마음속에서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진 무성... 설마 그때 나와 남궁 수화가 나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그가 고개를 들어 강유진을 바라보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강공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 순간 진도하에 대한 그의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다!그는 의미심장하게 강유
남궁 수화의 아버지 남궁 주원과 선후배들은 이 울부짖는 듯한 외침을 듣고 모두 발걸음을 멈췄다.“아들아, 도대체 왜 그러니?”남궁 주원은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러나 돌아온 것은 남궁 수화의 고통스러운 외침뿐이었다.이에 남궁 주원과 남궁 수화의 선후배들은 매우 걱정했다.“수화 선배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지 않아?”한 젊은 청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는 남궁 수화가 은둔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모르겠어.”옆에 있던 사람들도 혼란스러워했다.“그래도 들어가야 할까?”누군가 걱정되어 제안했다.남궁 주원은 그 말을 한 사람을 힐끗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수화는 생각이 깊은 애야. 우리를 들여보내주지 않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남궁 주원은 풍뢰파의 수장답게 한참을 생각한 끝에 결단을 내렸다.그는 한 발짝 물러서서 말했다.“너희들 중 몇 명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가 수화가 나오면 즉시 내게 알려!”그렇게 말한 후 그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것은 남궁 수화를 신경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참지 못하고 강제로 방 문을 열었다가 아들의 중요한 일에 영향을 줄까 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아들에 대한 그의 이해에 의하면, 남궁 수화에게 무슨 일이 생겼지만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것이고, 생명에 위험은 없을 것이다. 만약 위험했다면 조금 전에 자신을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을 것이다.남궁 주원이 떠나려고 할 때 갑자기 한 남자가 외쳤다.“기억났어요. 어떻게 된 건지 기억났어요!”“뭐?”남궁 주원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 말을 한 사람을 돌아보았다.그 사람은 평소 남궁 수화와 사이가 좋았던 후배 민제훈이었다.민제훈은 남궁 주원의 옆으로 걸어가서 한숨을 쉬고 나서 말했다.“수장님, 저 기억났어요. 오늘 수화 형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진도하가 준 단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복용해 볼 거라고 했던 게 생각났어요. 제 생각엔 수화 형이 지금
수장님의 분노하는 모습을 본 풍뢰파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그제야 남궁 주원이 입을 열었다.“모두 조용히 있어. 누구도 수화를 방해하지 마.”그는 진도하가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단약을 먹으라고 했는지는 몰랐지만, 진도하가 아들을 해치지는 않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믿었다.게다가 아들이 방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말을 했으니 이것은 그의 목숨이 확실히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러자 남궁 주원은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나자 문밖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진도하 그 사람은 절대 좋은 의도를 갖고 단약을 준 게 아니야!”“우리 풍뢰파를 질투한 나머지 단약을 핑계 대서 수화를 독살하려는 게 틀림없어! 이런 식으로 우리 풍뢰파의 괴물을 죽이려는 거야!"“그래, 맞아. 그렇지 않다면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수화에게 단약을 주었겠어?”이 말을 듣자마자 다른 사람이 물었다.“그런데 제훈아, 수화가 그 단약이 어떤 효능이 있다고 말했어?”민제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수화 형은 아무 말도 안 하셨고, 그냥 단약을 살펴보시더니 감탄하면서 삼키시고 저를 내쫓으셨어요.” “그럼 네 말에 따르면 수화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진도하가 준 단약과 확실히 관련이 있다는 거네?”누군가가 말했다.민제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글쎄요. 다 추측일 뿐입니다.”이때 어떤 사람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추측할 게 뭐가 있어. 수화가 이렇게 된 건 무조건 진도하가 준 그 단약과 관련이 있어!”“나도 그렇게 생각해. 진도하가 우리 풍뢰파의 괴물을 죽이려고 한 게 틀림없어.”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곧이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두 남궁 수화가 이렇게 된 게 진도하의 단약과 관련이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동시에 진도하가 남궁 수화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닥쳐! 진 무성님을 욕하는 건 용납 못 해!”바로 이 순간, 방 문이 열리면서 남궁 수화가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흥분한 아버지를 바라보며 남궁 수화는 잠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단약을 삼킨 후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있었다.고통의 한판 승부에서 살아남은 후, 그는 자신의 단전 안에 무한한 내공이 생겼음을 느꼈다.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성경을 돌파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니나 다를까, 그는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무성경에 이르렀다.남궁 수화는 의아해하는 아버지의 눈빛을 보며 말했다.“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진 무성님이 준 단약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아들의 말을 들은 남궁 주원은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그는 남궁 수화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들아, 어찌 되었든 네가 무성경에 오른 것은 진도하가 준 단약 덕분이니 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네!”남궁 수화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무성경에 이르기 전에는 강고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재능으로 무성경을 돌파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야... 깨달았다.초종사경과 무성경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그 간극은 극복하기 더욱 어려웠다.이번에 그가 우연으로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고, 모두 진도하의 단약 덕분에 그렇게 단기간에 무성경을 돌파할 수 있었다.진도하의 단약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해도 이번 생에 무성경을 돌파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아버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속에서 진도하는 그의 은인이었다! 그는 이 은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곧바로 남궁 주원은 풍뢰파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부터 진도하는 우리 풍뢰파의 은인이니, 누구든 진 선생을 만나면 반드시 존칭을 써야 한다.”수장의 말을 들은 풍뢰파 문도들은 다시 한번 수군거렸다.일부는 이해한다는 표
자양파 노조는 얼굴이 빨개졌고 허 장로도 매우 흥분해 있었다.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돌파한 거예요?”“네, 저는 이제 초종사경이에요.”허 장로가 먼저 대답했고, 그는 곧바로 자양파 노조에게 물었다.“노조는요?”“저는... 저도 지금 이미 무성경을 돌파했어요.”자양파 노조가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며 대답했다.“무성경이에요? 진짜로 무성경이에요?”노조의 말에 허 장로는 자기 일보다 더 기뻐했다.자양파 노조의 몸은 이미 많이 상한 상태였고 그래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아 전성시기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지금은 무성의 경지를 돌파해 수명도 많이 늘었으니 허 장로가 노조보다 더 기뻐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자양파 노조도 매우 기쁜 얼굴로 입을 열었다.“맞아요. 진 수장이 우리에게 준 단약은 정말 신통해요. 그것은 제 몸 구석에 있는 깊은 상처까지 치료해 줬을 뿐만 아니라 무성경까지 돌파하게 했어요.”노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 장로도 감격에 겨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진 수장은 정말 하늘이 자양파에 주신 은인임이 틀림없어요. 경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제련한 단약도 정말 값지고 귀한 것 같아요.”그 말에 자양파 노조도 고개를 끄덕였다.노조의 마음속에 진도하는 진작부터 자양파의 수장이자 은인이었다. 만약... 진도하가 아니었다면 노조는 이미 수명이 깎이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몸 제일 안쪽의 깊은 상처까지 치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늘어났고 경지도 올라갔다.이 순간, 자양파 노조는 여느때보다 활기가 넘쳐보였다.그는 허 장로를 보며 말했다.“최근 파벌 내부 일 때문에 허 장로가 고생이 많네요. 계속 잘 부탁할게요. 저는 조금만 더 폐관 수련하면서 저의 경지를 공고히 해야 할 것 같아요.”“네, 걱정하지 마시고 폐관 수련하십시오.”허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폐관실로 향하는 노조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봤다....다음날 기주의 모든 사람이 기주에 무성경을 돌
그 말에 서정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저보고 연단로를 열라고요?”“안 그러면요?”진도하는 웃는 건지 아닌지 모를 표정으로 서정식을 바라봤다.그동안 서정식이 밤낮 가리지 않고 연단로 앞에서 단약 제련에만 매달려 있었던 것을 진도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로의 약초 하나하나 모두 서정식이 직접 넣은 것이다. 그리고 진도하는... 사실 도움을 준 게 별로 없었고 그저 가끔 서정식에게 조언하거나 그의 질문에 대답만 했다.따라서 연단로는 서정식이 여는 것이 제일 적합했다.서정식은 조심스럽게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진 신의, 정말 제가 연단로를 열어도 될까요? 이번에... 어쩌면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하지만... 아직 안 나왔잖아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하지만...” 서정식도 진도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는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진 신의, 저는 단약을 만들 때 이미 연단로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맴도는 것을 느꼈어요. 왜 연단로를 열 때가 다 됐는데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이상 현상이 꼭 연단로를 열기 전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그럼 또 언제 나올까요?” 서정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예를 들면, 연단로를 여는 순간 그게 아니면 연단로에서 단약을 꺼내는 순간... 그것도 아니면 단약을 삼키는 순간에 나타날 수도 있어요. 한 마디로 하늘에서 단약의 거스르는 힘을 느끼면 분명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라요.”서정식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어요.”“그럼요.”“그럼 이제 연단로를 열게요?”서정식이 재차 진도하에게 확인했다.그는 진도하가 자신더러 연단로를 열라고 한 것에 아직도 확신이 없었다. 이상 현상이 나타나든 아니든 이 단약은 너무 귀중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것이다. 세상 누구도 999가지 약초로 단약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