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강고수는 강유진에게 다가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진 무성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줘. 이 단약을 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강유진은 강고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수 오빠, 도하 씨도 오빠한테 전할 말이 있다고 했어요.” “응?”강고수는 흠칫했다.그러자 강유진이 이어서 말했다. “오빠더러 도하 씨한테 감사해할 필요 없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적극 도와주는 오빠 자신에게 감사해하라고 말했어요.”“나 자신에게 감사하라고?”강고수는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맞아요, 그렇게 말했어요.”강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진도하의 귀신같이 정확한 예상에 감탄했다. 그는 떠날 때 강유진에게 만약 강고수가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강고수는 진도하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이해한 듯했다.그가 전하려는 의미는 간단했는데, 유씨 가문에서 진도하의 부모를 인질로 잡고 있을 때 강고수와 남궁 수화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강고수가 감사해야 할 사람은 강고수 자신이라는 것이었다.진도하가 강고수과 남궁 수화에게 단약을 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따라서 강고수가 진도하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하지만 무성경을 돌파한 그의 생각은 달랐다.그는 당시 진도하가 보여준 실력으로 그의 부모님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이 공격하기 전에 충분히 먼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만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과 남궁 수화가 나서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강고수의 마음속에서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진 무성... 설마 그때 나와 남궁 수화가 나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그가 고개를 들어 강유진을 바라보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강공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 순간 진도하에 대한 그의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다!그는 의미심장하게 강유
남궁 수화의 아버지 남궁 주원과 선후배들은 이 울부짖는 듯한 외침을 듣고 모두 발걸음을 멈췄다.“아들아, 도대체 왜 그러니?”남궁 주원은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러나 돌아온 것은 남궁 수화의 고통스러운 외침뿐이었다.이에 남궁 주원과 남궁 수화의 선후배들은 매우 걱정했다.“수화 선배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지 않아?”한 젊은 청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그는 남궁 수화가 은둔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모르겠어.”옆에 있던 사람들도 혼란스러워했다.“그래도 들어가야 할까?”누군가 걱정되어 제안했다.남궁 주원은 그 말을 한 사람을 힐끗 쳐다보다가 결국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됐어. 수화는 생각이 깊은 애야. 우리를 들여보내주지 않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야.”남궁 주원은 풍뢰파의 수장답게 한참을 생각한 끝에 결단을 내렸다.그는 한 발짝 물러서서 말했다.“너희들 중 몇 명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가 수화가 나오면 즉시 내게 알려!”그렇게 말한 후 그는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것은 남궁 수화를 신경 쓰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참지 못하고 강제로 방 문을 열었다가 아들의 중요한 일에 영향을 줄까 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아들에 대한 그의 이해에 의하면, 남궁 수화에게 무슨 일이 생겼지만 모든 사람에게 알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것이고, 생명에 위험은 없을 것이다. 만약 위험했다면 조금 전에 자신을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을 것이다.남궁 주원이 떠나려고 할 때 갑자기 한 남자가 외쳤다.“기억났어요. 어떻게 된 건지 기억났어요!”“뭐?”남궁 주원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 말을 한 사람을 돌아보았다.그 사람은 평소 남궁 수화와 사이가 좋았던 후배 민제훈이었다.민제훈은 남궁 주원의 옆으로 걸어가서 한숨을 쉬고 나서 말했다.“수장님, 저 기억났어요. 오늘 수화 형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진도하가 준 단약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복용해 볼 거라고 했던 게 생각났어요. 제 생각엔 수화 형이 지금
수장님의 분노하는 모습을 본 풍뢰파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그제야 남궁 주원이 입을 열었다.“모두 조용히 있어. 누구도 수화를 방해하지 마.”그는 진도하가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단약을 먹으라고 했는지는 몰랐지만, 진도하가 아들을 해치지는 않을 거라고 마음속으로 믿었다.게다가 아들이 방금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말을 했으니 이것은 그의 목숨이 확실히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그러자 남궁 주원은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나자 문밖에 있던 사람들이 다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진도하 그 사람은 절대 좋은 의도를 갖고 단약을 준 게 아니야!”“우리 풍뢰파를 질투한 나머지 단약을 핑계 대서 수화를 독살하려는 게 틀림없어! 이런 식으로 우리 풍뢰파의 괴물을 죽이려는 거야!"“그래, 맞아. 그렇지 않다면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수화에게 단약을 주었겠어?”이 말을 듣자마자 다른 사람이 물었다.“그런데 제훈아, 수화가 그 단약이 어떤 효능이 있다고 말했어?”민제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수화 형은 아무 말도 안 하셨고, 그냥 단약을 살펴보시더니 감탄하면서 삼키시고 저를 내쫓으셨어요.” “그럼 네 말에 따르면 수화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진도하가 준 단약과 확실히 관련이 있다는 거네?”누군가가 말했다.민제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글쎄요. 다 추측일 뿐입니다.”이때 어떤 사람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추측할 게 뭐가 있어. 수화가 이렇게 된 건 무조건 진도하가 준 그 단약과 관련이 있어!”“나도 그렇게 생각해. 진도하가 우리 풍뢰파의 괴물을 죽이려고 한 게 틀림없어.”또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곧이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두 남궁 수화가 이렇게 된 게 진도하의 단약과 관련이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동시에 진도하가 남궁 수화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닥쳐! 진 무성님을 욕하는 건 용납 못 해!”바로 이 순간, 방 문이 열리면서 남궁 수화가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흥분한 아버지를 바라보며 남궁 수화는 잠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단약을 삼킨 후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있었다.고통의 한판 승부에서 살아남은 후, 그는 자신의 단전 안에 무한한 내공이 생겼음을 느꼈다.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무성경을 돌파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아니나 다를까, 그는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무성경에 이르렀다.남궁 수화는 의아해하는 아버지의 눈빛을 보며 말했다.“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진 무성님이 준 단약에 신비한 힘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아들의 말을 들은 남궁 주원은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그는 남궁 수화를 바라보며 말했다.“아들아, 어찌 되었든 네가 무성경에 오른 것은 진도하가 준 단약 덕분이니 남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네!”남궁 수화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도 무성경에 이르기 전에는 강고수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재능으로 무성경을 돌파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고 나서야... 깨달았다.초종사경과 무성경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고, 그 간극은 극복하기 더욱 어려웠다.이번에 그가 우연으로 무성경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고, 모두 진도하의 단약 덕분에 그렇게 단기간에 무성경을 돌파할 수 있었다.진도하의 단약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해도 이번 생에 무성경을 돌파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그래서 아버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의 마음속에서 진도하는 그의 은인이었다! 그는 이 은혜를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곧바로 남궁 주원은 풍뢰파의 사람들을 둘러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지금부터 진도하는 우리 풍뢰파의 은인이니, 누구든 진 선생을 만나면 반드시 존칭을 써야 한다.”수장의 말을 들은 풍뢰파 문도들은 다시 한번 수군거렸다.일부는 이해한다는 표
자양파 노조는 얼굴이 빨개졌고 허 장로도 매우 흥분해 있었다.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돌파한 거예요?”“네, 저는 이제 초종사경이에요.”허 장로가 먼저 대답했고, 그는 곧바로 자양파 노조에게 물었다.“노조는요?”“저는... 저도 지금 이미 무성경을 돌파했어요.”자양파 노조가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며 대답했다.“무성경이에요? 진짜로 무성경이에요?”노조의 말에 허 장로는 자기 일보다 더 기뻐했다.자양파 노조의 몸은 이미 많이 상한 상태였고 그래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아 전성시기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지금은 무성의 경지를 돌파해 수명도 많이 늘었으니 허 장로가 노조보다 더 기뻐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자양파 노조도 매우 기쁜 얼굴로 입을 열었다.“맞아요. 진 수장이 우리에게 준 단약은 정말 신통해요. 그것은 제 몸 구석에 있는 깊은 상처까지 치료해 줬을 뿐만 아니라 무성경까지 돌파하게 했어요.”노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 장로도 감격에 겨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진 수장은 정말 하늘이 자양파에 주신 은인임이 틀림없어요. 경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제련한 단약도 정말 값지고 귀한 것 같아요.”그 말에 자양파 노조도 고개를 끄덕였다.노조의 마음속에 진도하는 진작부터 자양파의 수장이자 은인이었다. 만약... 진도하가 아니었다면 노조는 이미 수명이 깎이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몸 제일 안쪽의 깊은 상처까지 치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늘어났고 경지도 올라갔다.이 순간, 자양파 노조는 여느때보다 활기가 넘쳐보였다.그는 허 장로를 보며 말했다.“최근 파벌 내부 일 때문에 허 장로가 고생이 많네요. 계속 잘 부탁할게요. 저는 조금만 더 폐관 수련하면서 저의 경지를 공고히 해야 할 것 같아요.”“네, 걱정하지 마시고 폐관 수련하십시오.”허 장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폐관실로 향하는 노조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봤다....다음날 기주의 모든 사람이 기주에 무성경을 돌
그 말에 서정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저보고 연단로를 열라고요?”“안 그러면요?”진도하는 웃는 건지 아닌지 모를 표정으로 서정식을 바라봤다.그동안 서정식이 밤낮 가리지 않고 연단로 앞에서 단약 제련에만 매달려 있었던 것을 진도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로의 약초 하나하나 모두 서정식이 직접 넣은 것이다. 그리고 진도하는... 사실 도움을 준 게 별로 없었고 그저 가끔 서정식에게 조언하거나 그의 질문에 대답만 했다.따라서 연단로는 서정식이 여는 것이 제일 적합했다.서정식은 조심스럽게 진도하를 바라보며 물었다.“진 신의, 정말 제가 연단로를 열어도 될까요? 이번에... 어쩌면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하지만... 아직 안 나왔잖아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렇긴 하지만...” 서정식도 진도하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는 아직도 납득이 되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진 신의, 저는 단약을 만들 때 이미 연단로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맴도는 것을 느꼈어요. 왜 연단로를 열 때가 다 됐는데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이상 현상이 꼭 연단로를 열기 전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그럼 또 언제 나올까요?” 서정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예를 들면, 연단로를 여는 순간 그게 아니면 연단로에서 단약을 꺼내는 순간... 그것도 아니면 단약을 삼키는 순간에 나타날 수도 있어요. 한 마디로 하늘에서 단약의 거스르는 힘을 느끼면 분명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몰라요.”서정식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어요.”“그럼요.”“그럼 이제 연단로를 열게요?”서정식이 재차 진도하에게 확인했다.그는 진도하가 자신더러 연단로를 열라고 한 것에 아직도 확신이 없었다. 이상 현상이 나타나든 아니든 이 단약은 너무 귀중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것이다. 세상 누구도 999가지 약초로 단약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만들
우르릉 쾅쾅!수많은 번개가 한데 모이더니 한 줄기의 거대한 번개가 되었다.번개는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온 하늘을 누비고 있었고 좀처럼 아래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치 천지의 정기를 흡수하고 있는 것 같았다.게다가 이 번개는 계속 몸집을 키우고 있었고 하늘을 누비고 있는 번개가 뿜어내는 빛과 에너지는 점점 더 공포스러워지고 있었다.잠시 후 기주 하늘의 절반이 그 번개에 의해 밝게 빛났다.기주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 하늘에서 번쩍이는 번개를 보며 한마디 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하늘에서 어떻게 이렇게 무시무시한 번개가 칠 수 있죠?”그러나 아무도 그 답은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번개는 점점 더 기운을 모으더니 곧바로 기주 전체를 밝게 비췄다.이것은 더더욱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인파 속에서 나와 주위 사람에게 번개가 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설명하든 모두 논리에 맞지 않았고 불합리해 보였다.바로 그때 서정식보다 한 수 아래인 단약 제련사가 큰소리로 외쳤다. “제가 잘못 짚지 않았다면 이건 분명 이상 현상이 틀림없습니다.”그의 말에 주위 많은 단약 제련사도 고개를 끄덕였다.곧 점점 더 많은 단약 제련사들이 하늘에서 번개가 치는 것은 이상 현상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누군가가 단약을 제련하면서 생긴 것이다.“그게 과연 누구일까?”연단사들은 서로 수소문해서 알아보려 했지만 아는 사람이 없어 아무런 정보도 알아내지 못했다.이때 누군가가 한마디 했다. “누가 단약을 제련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상 현상이 나타난 범위로부터 찾으면 금방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맞아요. 바로 이 방법으로 찾읍시다.”곧바로 한 무리의 단약 제련사들이 기주의 거리를 누비며 이상 현상이 나타난 곳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번개의 가장 중심인 곳에서 단약 제련사의 구체적인 위치를 추정할 수 있었다. 이렇게 불과 10
서정식은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서정식은 예전부터 만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존재로 단약을 제련하는 유명한 신의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그를 둘러볼 때도 그는 그 누구보다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서정식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계속 연단로를 열었다.우르릉 쾅쾅!하늘에 큰 번개가 치고 우레가 울더니 기주 전체 하늘을 다시 한번 밝게 비췄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고 눈 깜짝할 새에 주위에는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서정식은 계속 연단로를 보고 있었고 연단로가 완전히 열리자 하늘에서는 큰 번개가 내리쳤다.우르릉 쾅쾅!큰 번개가 공중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그것은 마치 한 마리의 큰 용이 구슬을 삼키고 있는 것 같았다. 우르릉 쾅쾅!번개와 가마는 격렬히 부딪쳤고 번쩍이던 번개는 한 마리의 용처럼 연단로 주위를 끊임없이 빙빙 돌았다.한 바퀴, 두 바퀴...우르릉 쾅쾅!연단로는 더 이상 큰 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산산이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강력한 기운이 다시 한번 연단로를 폭발시켰다.주위를 둘러보는 사람들은 급히 뒤로 물러났지만 너무 강력한 기운에 몇몇 사람들은 그 파급력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 넘어졌다. 서정식도 상황이 좋지는 않았다. 그는 이 연단로와 가장 가까이 있었기에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다. 다행히 뒤에 있던 진도하가 서정식의 주위를 영기로 둘러싸 보호하고 있어 무사할 수 있었다. 상황이 안정된 후 그는 손으로 가슴을 두 번 치더니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진 신의, 고마워요. 신의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이 목숨은 붙어 있지 않았을 거예요.”진도하는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를 저었다. 서정식에게 연단로를 열라고 할 때부터 그는 이미 모든 가능성을 예상하고 또 그에 대응해 준비하고 있었다. 잠시후 진도하는 서정식더러 뒤로 돌아보라고 눈짓했다. 서정식은 무슨 상황인지 잘 몰라 고개를 갸웃하며 몸을 돌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것은...”단약이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