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만이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정말 진도하의 단약 때문이라면 절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그들은 옆에서 강고수를 지켜봤다.강고수의 이런 상황은 아무도 본 적이 없었고 어떻게 강고수를 도와야 할지 몰랐다.더구나 강고수는 그들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으며 악을 쓰고 소리쳤다.“다가오지 마!”강고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점점 커지며 말하는 것도 이상하리만치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임주란은 걱정되어 물었다.“너 도대체 중독된 거야? 아니면 사도에 빠지고 있는 거야?”강고수는 이때 더 이상 한마디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임주란의 마음은 타들어 가는 것 같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가 강재만을 쳐다보자, 강재만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어머니... 저도 무슨 일인지 몰라요.”바로 이때 하수인들이 신의를 모시고 수련방으로 들어왔다.“유 선생, 빨리 이리 와서 봐주시게. 도대체 얘가 왜 이러는지!”유 선생이 수련방에 들어서자마자 임주란이 그를 다그쳤다.유 선생은 미처 이마에 맺힌 땀방울도 닦지 못한 채 빠른 걸음으로 강고수 곁으로 다가가 그의 상태를 살펴보았다.한참 맥을 짚어보던 유 선생이 절레절레 고개를 젓자 임주란이 다급히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인가?”유 선생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제 능력으로는 진단할 수 없네요.”“진단할 수 없다고?”임주란은 믿어지지 않았다.유 선생은 오랜 기간 강씨 가문에 머물며 그들의 주치의로서 의술이 고명했다. 만약 그마저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누가 찾을 수 있단 말인가?강씨 가문의 가주 임주란도 속수무책이었다.이때 강씨 가문의 한 사람이 소리쳤다.“강고수가 진도하가 건넨 단약을 복용하고 이렇게 됐다면 진도하를 불러오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이 단약에 정말 독이 들었다면 진도하는 저희 강씨 집으로 오지 않으려 할 테지요. 하지만 그가 온다면 이 단약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고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진도하는 필경 무
강유진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돌아가서 할머니한테 제가 상관하지 않겠다고 한다 해요.”하수인들은 강유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상황을 보고는 그녀가 이미 결정한 일에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돌아서 수련방으로 달려가 가주에게 보고했다.그들이 떠난 뒤 강유진은 진도하를 보며 물었다.“고수 오빠가 오늘 당신을 도와줬는데도 왜 상관 안 한다는 거예요?”진도하가 웃으며 말했다.“그는 아무 일도 없어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 “정말요?”강유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도하를 못 믿겠다는 듯이 바라보았다.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제가 언제 유진 씨를 속인 적이 있어요? 반 시간을 넘기지 않고 괜찮아질 거예요.”진도하가 이렇게 말하자 강유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녀도 진도하가 자신을 한 번도 속인 적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진도하가 괜찮다고 했으면 진짜로 괜찮을 것이다.강고수에게 왜 그런 반응이 나타났는지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아무튼 그녀는 진도하가 절대 강고수를 해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바로 그때 진도하가 강유진의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몇 마디 말했고 강유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정말이에요?”“그럼요.”진도하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하수인들이 수련방으로 돌아간 후 곧바로 조금 전에 발생한 일을 가주 임주란에게 보고하자, 임주란이 노발대발했다.“유진이가 안 간다고 했다고?”하수인들은 감히 말할 엄두를 못 내고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임주란은 돌아서서 유 선생에게 말했다.“자네 여기서 고수를 좀 보살펴 주게. 내 금방 다녀옴세.”유 선생이 고개를 끄덕였다.“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늙은이가 고수 이 아이의 병인은 찾아내지 못했으나 저의 의술로 한 시간은 충분히 버티게 할 수 있을 겁니다.”유 선생의 말을 듣고 임주란은 그제야 안심하고 수련방을 떠났다.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모두 임주란의 뒤를 따라나섰다.쾅! 쾅! 쾅!한
강유진은 그 말을 듣고 잠시 벙쪄 있다가 되받아쳤다.“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도하 씨는 고수 오빠를 해치지 않아요.”“그럴 리가 없다고? 그럼, 지금 상황은 어떻게 설명할 거야. 왜 진도하가 건넨 단약을 복용한 후 사도에 빠지는 듯한 이상을 보이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건데? 고수는 어릴 때부터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강인한 아이였어. 지금 아파서 고함을 지르는 고수의 고통을 네가 알기나 해?”임주란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강유진은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하고 진지하게 말했다.“할머니, 고수 오빠는 지금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절대 생명의 위험은 없을 거예요. 지금 보이는 반응 또한 도하 씨가 준 단약과 관계되고요. 분명한 건 도하 씨는 고수 오빠를 해치려 한 게 아니라 도와주고 있단 거예요.”“도와준다고? 어디 이렇게 도와주는 게 있어? 내가 보기에 그는 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거란 말이야!”강재만이 노기등등해서 말했다.임주란은 자기 아들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강유진을 보고 물었다.“넌 왜 진도하를 그렇게 믿는 거냐? 너 지금 고수가 무슨 상황인지 알기나 해?”강유진은 마지못해 말했다.“제가 도하 씨를 믿는 게 아니라 그 단약을 복용하면 바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단 말이에요.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고수 오빠는 정말 괜찮으니까.”임주란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너 그 단약을 알아?”“알다마다요. 이 단약은 고수 오빠에게 큰 도움이 되니까 다들 걱정하지 마시라고요.”강유진은 다시 한번 설명했다.강재만이 경멸하는 태도로 말했다.“큰 도움? 내가 보기에 넌 진도하 그놈에게 속고 있어! 난 단 한 번도 어떤 단약을 복용한 후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강유진은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당신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너...”강재만은 순간 말문이 막혀 분노하며 강유진을 바라보기만 할 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임주란
먼저 그의 육체가 충분히 단단해진 후에야 비로소 무성경을 돌파할 것이다.하여 진도하는 그녀더러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그녀가 생각해도 일반인의 상식을 너무나 벗어난 일이기에 그녀는 말하기를 꺼렸다.강유진은 진도하를 조건 없이 믿는다. 설령 믿을 수 없는 일이라 해도 말이다.하지만 할머니 임주란을 비롯한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를 절대 믿지 않을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강유진이 말하자 강재만이 실소를 터트렸다.“허허, 네가 말한 큰 도움이란 게 바로 무성경을 돌파하는 거라고? 너 왜 초무성경을 돌파한다고 말하지 않는 거니? 만일 세상에 정말로 이렇게 신비한 단약이 존재했다면 이렇게 수십 년이 지나는 동안 왜 무성경이 방천후 한 사람뿐이었겠어!”강재만의 질의에 강유진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재만이 삼촌, 진도하도 무성경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강재만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가 무성경이라고 한들, 수년 동안 기주에는 고작 두 명의 무성경뿐이었어.”말하던 강재만이 잠시 멈칫하다가 계속 말했다.“너 유문성도 무성경이라고 하지 마라. 그는 특수한 단약을 복용하고 잠깐 무성의 경지에 머물러 있었을 뿐 약효가 지나고 나면 다시 원래 경지로 돌아온다고. 설마 진도하가 강고수에게 준 단약도 유문성이 복용한 거랑 같은 거란 말이야?”강유진은 어이없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도하 씨가 고수 오빠에게 준 단약은 유문성이 복용한 거랑 달라요. 이것은 진짜로 경지를 끌어올리는 단약이에요. 아니면 고수 오빠도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았을 거라고요,.”강재만은 여전히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강유진에게 딱히 뭐라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바로 이때, 강씨 가문의 한 어르신이 강유진을 보며 말했다.“강유진, 네가 한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네가 진도하를 부르는 거랑은 상관없잖아?” “물론 상관이 있죠. 당신들이 도하 씨의 단약을 의심한다고 제가 그를 불러오면 저도 믿지 못하는 꼴이 되잖아요. 더구나 이 단약은 절대 아무 문제없어요. 전 당신들이 그를
강유진이 앞장서자, 임주란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그녀를 따라 수련방으로 향했다.임주란은 처음에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강유진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걱정이 조금 가신 듯했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대를 품고 있었다.강고수가 강유진의 말처럼 무성경을 돌파했으면 하는 기대를 말이다.만일 강고수가 정말 무성경을 돌파한다면 기주에서 강씨 가문의 지위는 한층 높아질 것이고, 강유진도 그 신비한 세가의 사람과 결혼하고 나면 남편의 유언을 거의 이룬 셈이다.남편이 죽기 전에 특별히 자신에게 부탁한 일들을 생각하며 임주란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녀의 몸은 더욱 구부러져 순식간에 마치 열 살은 더 늙은 것 같았다.보다시피 여자의 몸으로, 외부인의 성씨로 강씨 가문을 지탱하고 명성이 자자하지만 사실... 임주란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다.그녀는 하루빨리 이 세상을 등지고 남편을 따라 극락세계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 숨결이 붙어 있는 한 목숨을 다해 남편의 유언을 받들어야 했다.그저 남편의 유언만 이룬다면 그녀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었다.복잡한 마음을 안고 임주란은 강유진을 따라 수련방에 도착했다.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들도 그들을 따라왔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강고수가 옷이 땀에 흠뻑 젖은 채로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게 보였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흉측했으며 두 다리 위에 얹은 손도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고 아직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임주란이 물었다.“유 선생, 고수 이 아이 어떤가?”유 선생이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지금 강고수의 몸 상태에 대해 저도 정확히 짚이는 바가 없습니다.”“무슨 말인가?”임주란이 묻자, 유 선생이 망설이며 말했다.“처음 상태를 보면 중독의 징후도 보이고, 사도에 빠진 듯한 이상 반응도 보였지요. 맥도 약해 언제든 목숨을 잃을 위험이 있었지만 지금은... 맥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중독의 징후도 사라지
임주란은 여전히 걱정되어 물었다.“정말 고수가 무성경을 돌파할 수 있어?”“네.”강유진이 확신 있게 대답했다.임주란은 반신반의하며 강고수를 바라보며 단 일 초도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강재만과 몇몇 강씨 가문 사람들은 강유진의 말을 여전히 믿지 않았고 옆에서 찬물을 끼얹었다.“어머니, 아니면 다른 사람을 더 찾아보는 건 어때요? 제가 보기에 고수는 경지를 돌파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강재만이 말하자, 임주란은 자기 아들을 쳐다보지 않았고 말도 하지 않았다.강씨 가문의 한 어르신도 임주란을 보며 말했다.“형수님, 우리 강씨 가문이 무술 고수 가문으로서 70퍼센트의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무술을 수련했지만, 경지를 돌파하는데 이토록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요.”임주란은 여전히 말이 없었고 그들은 계속 지껄였다.“제가 감히 한 말씀 올리자면, 우리는 전부 진도하에게 속은 거예요. 그놈 자신이 무성경이라는 사실을 내세워 우리 강씨 가문의 괴물을 해치려 하고 있어요.”임주란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끝내 입을 열었다.“우리 강씨 가문 사람이 경지를 돌파할 때 이렇게 고통스러워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우리 강씨 가문에 무성경을 돌파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일 거야!”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더 말하려 하자 임주란이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이제 일이 이 지경까지 왔으니, 다들 그만 말하게!”임주란이 화내자, 강재만과 어르신들은 더 이상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임주란은 계속 강고수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강유진의 말을 절반 정도는 믿고 있었다.비록 강유진이 최근에 자신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을 많이 했지만, 이 계집애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없었다.게다가 강유진은 사실 매우 착했다.그녀는 가문의 대부분 사람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절대로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만약 강고수가 진짜 위험했다면 강유진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이것도 임주란이 진정하고 나서야 깨달은
강고수는 두 사람을 흘끗 바라보며 무성경 특유의 기운을 내뿜었다.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은 순간적으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오싹함을 느꼈다.“이건... 정말 무성경에게서만 느껴지는 기운이야!”강씨 가문의 어르신의 기분은 충격에서 흥분으로 바뀌었다.강재만 역시 이 순간 강고수가 무성경을 돌파했다고 진심으로 믿었다.그런데... 이게 진짜 진도하 그 자식이랑 관련이 있는 건가?강고수는 강재만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했다.“이렇게 된 건 정말 진 무성님의 덕이 맞아요. 만약 진 무성님께서 준 그 단약이 아니었다면 제 생전에 무성경을 돌파할 수 없었을 거예요.”원래 강고수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으로 무술 성자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진정으로 무성경 고수가 되고 나서야 그는 자신과 진정한 무성경의 격차를 깨달았고 심지어 그 차이가 작지 않으며 10년을 더 수련해도 무성경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그가 진도하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깨달은 것도 무성경이 된 후였다.진도하는 분명 무성경 이상의 존재일 것이다!아니, 그는 그저 단순한 무술 고수가 아닐 것이다!아마도 그는...이런 생각을 하며 강고수는 먼 곳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진 무성님, 단약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당신은 저 강고수의 롤모델이 될 것이며, 저는 평생 당신을 따르고 당신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자가 될 것입니다!”임주란도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너... 지금... 정말 무성경이 된 거야?”그녀는 강고수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이게 정말 진도하가 준 단약과 관련이 있는 거야?”강고수는 애를 써서 감정을 억누르며 다시 한번 크게 고개를 끄덕였고 또 다시 확인을 받은 임주란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여보! 우리 강씨 가문에서도 무성경 고수가 나타났어요! 진짜 나왔다고요!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말을 마치자 임
곧이어 강고수는 강유진에게 다가가 그녀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진 무성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줘. 이 단약을 준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강유진은 강고수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고수 오빠, 도하 씨도 오빠한테 전할 말이 있다고 했어요.” “응?”강고수는 흠칫했다.그러자 강유진이 이어서 말했다. “오빠더러 도하 씨한테 감사해할 필요 없고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적극 도와주는 오빠 자신에게 감사해하라고 말했어요.”“나 자신에게 감사하라고?”강고수는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맞아요, 그렇게 말했어요.”강유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진도하의 귀신같이 정확한 예상에 감탄했다. 그는 떠날 때 강유진에게 만약 강고수가 감사 인사를 대신 전해달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강고수는 진도하가 말한 것이 무슨 뜻인지 분명히 이해한 듯했다.그가 전하려는 의미는 간단했는데, 유씨 가문에서 진도하의 부모를 인질로 잡고 있을 때 강고수와 남궁 수화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강고수가 감사해야 할 사람은 강고수 자신이라는 것이었다.진도하가 강고수과 남궁 수화에게 단약을 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따라서 강고수가 진도하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하지만 무성경을 돌파한 그의 생각은 달랐다.그는 당시 진도하가 보여준 실력으로 그의 부모님 목숨을 위협하는 자들이 공격하기 전에 충분히 먼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다만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뿐이다. 그래서 자신과 남궁 수화가 나서서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강고수의 마음속에서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진 무성... 설마 그때 나와 남궁 수화가 나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일까?’그가 고개를 들어 강유진을 바라보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강공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 순간 진도하에 대한 그의 존경심이 더욱 깊어졌다!그는 의미심장하게 강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