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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그가 진도하가 준 단약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첫 번째로 자신이 잘못 복용했는지부터 의심한 것으로 보아 진도하가 그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위치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악!”

강고수는 더 이상 이런 고통을 참을 수 없었다. 마치 수많은 개미가 그의 뼈를 물어뜯고 있는 것 같았다.

“아파! 너무 아파!”

강고수는 바닥에 쓰러져 이리저리 뒹굴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처음으로 이렇게 끔찍한 고통을 맛보았다.

그리고 이 고통은 점점 심해지기만 할 뿐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

수련방의 기척은 드디어 강씨 집안 사람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한 하수인이 진도하의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을 듣고 수련방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강고수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바닥에 쓰러져 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곧바로 임주란의 방으로 달려가 보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주란이 다급히 들어왔고 이어 강재만과 강씨 가문의 어르신들이 모두 수련방으로 왔다.

강고수는 강씨 가문의 유일한 괴물이며 강씨 가문에서 경지가 제일 높은 사람이다.

강고수가 바닥에 드러누워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강고수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임주란이 덜덜 떨리는 몸을 굽혀 강고수에게 물었다.

“고수야, 너 대체 무슨 일이야?”

강고수는 고통 때문에 머리가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정신만큼은 아직 온전하였고 임주란의 말을 듣고 고통을 억누르며 말했다.

“할머니,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방금 진도하가 준 단약을 삼키고 아마 단약의 힘이 너무 강해서 제 몸이 그 힘을 견디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강고수도 대체 무엇 때문인지 몰랐고 그저 자신이 짚이는 바를 말했다.

하지만 임주란을 비롯한 모든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대경실색했다.

“방금 진도하가 너에게 준 단약을 복용했다고?”

“너 왜 이렇게 경솔해! 복용하기 전에 먼저 집안 의사에게 보였어야지! 만일, 그가 너를 해치려고 너에게 독약을 준 거면 어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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