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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진도하는 물론 강유진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먼저 말을 꺼냈다.

“유진 씨는 신비한 세가의 사람이 당신과 결혼하려고 찾아올 때까지 계속 강씨 본가에 머물러 있을 거예요?”

강유진은 진도하의 말을 듣고 벙쪄서 기분도 가라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모르겠어요...”

그녀가 한 말은 사실이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면 된다고 항상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번에야말로 그녀는 자신은 사실 한 번도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고 이미 정해진 굴레에 따라 돌아갈 뿐 아무리 노력해도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제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아버지는 항상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지지했지만, 이번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더러 강씨 본가에 머무르라고 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인해 강유진은 아버지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는 걸 깨닫고 비로소 강씨 본가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강씨 본가에 있다고 해서 그 결혼을 따르겠다는 건 아니에요.”

진도하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유진은 고개를 돌려 진도하를 슬쩍 쳐다보며 말했다.

“도하 씨! 나 무술 고수가 되고 싶어요. 무슨 좋은 방법이 없나요?”

진도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강유진이 무술 고수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진도하가 말이 없자 강유진은 진도하의 팔꿈치를 툭툭 건드렸다.

“말 좀 해봐요!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

진도하는 그제야 반응했다.

“강씨 가문은 근본이 무술 고수 가문인데 유진 씨가 무술 고수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닌가요?”

강유진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하 씨는 우리 강씨 가문이 무술 고수 가문이어서 나도 무술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하...”

강유진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가 내 몸은 무술 고수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난 어릴 때부터 무술을 접한 적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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