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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진용진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지?”

유서화도 그의 말에 마음이 무거워져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도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우리 아들에게 해코지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들이 보호 차원에서 우리를 곁에 데려온 게 아닐까요?”

진용진은 그 말을 듣고 조금 망설이더니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마 아닐 거야. 만약 우리를 보호하려고 그랬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우리에게로 왔거나 아니면 성운시로 가서 우리를 데려왔겠지.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

진용진의 말을 듣고 유서화도 조금 당황했다.

“그럼 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예요? 왜 우리가 갑자기 기주에 와 있는 거죠?”

진용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일은 아닌 것 같아.”

유서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우리 아들 출생 자체도 비밀인데 거기다 몇 년 동안은 실종되었다가 지금은 도대체 뭘 하는지 우리도 모르잖아요.”

말하던 유서화는 잠깐 멈칫하더니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기왕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김에 차라리 끝까지 모르는 척하는 게 어때요. 전 그저 아들이 무사하다면 그걸로 됐어요.”

“그래, 우리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아들이 괜히 걱정할 거야. 우리는 그냥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척합시다.”

진용진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내 두 부부는 서로 말을 맞추고 더 이상 성운시에서 갑자기 기주에 나타난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유서화는 침대에 누워 말했다.

“여보, 와서 어깨 좀 주물러 줘요. 어찌 된 일인지 어깨가 조금 아프네요.”

“알았어!”

진용진은 침대로 가서 유서화의 어깨를 주물러 줬다.

두 사람은 누구도 다시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걱정이 태산 같았다.

...

진도하는 부모님 방의 불이 꺼지자, 별장을 나와 바로 강씨 본가로 향했다.

그리고 그는 담벼락을 넘어 강유진이 있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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