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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마지못해 단약을 받았다.

진도하는 그제야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만 가보셔도 됩니다.”

자양파 노조와 허 장로는 두 손을 앞으로 내밀어 진도하에게 공손히 인사하고는 자양파 사람들을 거느리고 별장을 떠났다.

이 사람들이 떠난 후 진도하는 단약을 제련하는 가마 옆으로 가서 한 번 둘러보았다.

그러자 그곳에 있던 서 선생이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진 선생. 이번에는 틀림없이 이상 현상이 생길 거예요. 정말이에요!”

진도하는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한 후 한 번 싱긋 웃더니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 있는 부모님을 본 진도하의 죄책감은 극에 달했다.

자기 한 사람 때문에 유씨 가문이 부모님들까지 괴롭힌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진도하는 너무 미안하여 저도 모르게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은침을 꺼내 부모님께 침을 놓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 두 사람 모두 서서히 깨어났다.

유서화는 진도하를 보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얘야, 나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방금 무슨 일이 있었어?”

진도하는 감히 부모님께 진실을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곳은 기주입니다. 두 분 다 지금 기주에 계시는 거예요.”

“우리가 기주에 있다고?”

진용진도 깜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조금 전까지도 나와 네 엄마는 성운시에 있었어. 어떻게 눈을 뜨니 기주에 있는 거야?”

그러자 진용진은 진도하를 의미심장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진용진의 물음에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부모님의 눈빛을 바라보고 있자니 진도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그러면 자기가 밖에서 물의를 일으킨다고 생각해 걱정할 것이고, 거짓말을 하자니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어떻게 누군가가 그들을 납치해 자신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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