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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네, 어르신!”

몇 명의 무술 고수들이 몸을 돌려 내키지 않아 하는 유현빈을 잡아당기며 조용히 뒤로 물러섰다. 모두의 이목이 진도하에 집중된 틈을 타 빨리 떠나야 했다.

그러나 그들이 몇 걸음 떼기도 전에 진도하가 갑자기 나타나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가려고? 허허... 나에게 물어는 봤어?”

진도하는 거만한 얼굴로 유현빈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몇 명의 무술 고수들은 깜짝 놀랐고 자신의 걸음이 좀 더 빠르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유현빈은 잿빛이 된 얼굴로 진도하를 쳐다보며 말했다.

“진도하, 너 이 자식! 저리 비켜!”

진도하는 유현빈을 농락하는 듯한 얼굴로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빈은 다시 한번 언성을 높여 말했다.

“빨리 비켜! 그렇지 않으면 유씨 가문 고수를 시켜 당신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

진도하는 유현빈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된 거야? 방천후는 진작에 죽었어. 당신 유씨 가문은 무슨 배짱으로 계속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하는데? 허허... 게다가 나를 감히 협박까지 하려 하다니? 정말 주제 파악을 못 하네?”

유현빈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방무성이 죽으면 우리 유씨 가문이 당신을 두려워할 줄 알았어? 너무 순진하네!”

그러자 유현빈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당신! 우리 외할머니가 누군지 알면 방금 그렇게 말한 걸 후회할 텐데?”

진도하는 피식 웃음을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살의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가 유현빈에게 주먹을 날리려 할 때, 유문성이 터벅터벅 걸어와 그를 보며 말했다.

“진 선생, 내 아들을 놓아주세요.”

진도하는 유문성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놔줘요? 허허... 아까 당신이 우세를 점할 것 같을 때는 왜 우리 부모님을 놓아줄 생각을 안 했는데요?”

그 말에 유문성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옆에 있던 유현빈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이 유문성을 보며 말했다.

“아버지, 진도하에게 그렇게 좋게 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진도하가 제 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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