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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조금 전, 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모습에 진도하는 마음을 완전히 놓았다.

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실력으로 자신의 부모님을 보호한다면 방천후 외에는 아무도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계속 예의 바른 태도로 말했다.

“우리는 그저 비겁한 사람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을 뿐이에요. 그렇게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요.”

그제서야 진도하도 고맙다는 말을 그만하고 강고수와 남궁 수화를 향해 물었다.

“앞으로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 주세요. ”

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동시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우리는 그저 유씨 가문의 수법이 눈에 거슬려서 한 것이지,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은 아니에요.”

그러자 진도하도 입을 열었다.

“알아요.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신 거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더러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제가 미안해서 안돼요.”

진도하는 웃는 얼굴로 말을 계속 이었다.

“어쨌든 제 부모님을 구해주셨으니 그 은혜는 꼭 갚을게요. 지금은 우선 먼저 가서 유씨 가문부터 해결하고 좀 이따 다시 얘기하는 거로 하죠.”

진도하의 말에 강고수와 남궁 수화는 서로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먼저 가 보세요. 우리 둘이 여기서 진도하 씨 부모님을 지켜줄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우리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진도하 씨 부모님을 다치게 할 수 없어요.”

강고수와 남궁 수화의 말에 진도하는 마음을 완전히 놓았다.

이어 진도하는 두 손을 앞으로 모아 공손히 인사하고 뒤돌아서 유씨 가문을 향해 걸어갔다.

진도하가 걸어오는 것을 보자 유문성은 조금 전처럼 침착할 수 없었다. 그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자신의 주도면밀한 계획이 완전히 엉망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강고수와 남궁 수화까지 나서서 진도하를 도울 줄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강고수와 남궁 수화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고 두 사람이 아직도 진도하의 부모를 보호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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