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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진도하는 그 말에 대수롭지 않은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당신이 우리 부모님을 납치한 순간부터 우리는 서로 한 명은 죽어야 하는 거야! 지금 당신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고? 그럼 어디 한 번 당신의 능력을 보여줘 봐.”

말을 마친 진도하는 무심한 얼굴로 유문성을 쳐다봤다.

유문성은 바닥에 쓰러져 숨이 끊긴 아들을 한 번 깊이 바라본 뒤 고개를 들어 날카로운 눈빛으로 혼잣말을 했다.

“아들, 아버지가 너 대신 꼭 복수를 할게! 반드시!”

말이 끝나자 유문성은 옷자락에서 약병 하나를 꺼냈다.

그는 약병 뚜껑을 연 후 그 안에서 단약을 꺼내 입에 넣었다.

순간 유문성 주위의 기운이 바뀌기 시작했다.

“악!”

유문성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 울부짖었고, 그의 몸에서는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어?”

진도하는 눈살을 찌푸렸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유문성... 유문성도... 무성경이에요!”

그 말에 주위에 있던 수많은 무술 고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아니에요. 그는 초무성경이에요!”

이 말에 모든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유문성이 자신을 꼭꼭 숨긴 초무성경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문성은 단약을 삼킨 뒤 무술 고수인 부하에게 말했다.

“진도하의 부모를 없애!”

“알겠습니다!”

유씨 집안의 무술 고수 몇 명도 유문성처럼 주머니에서 단약을 꺼내 입안에 삼켰다.

그러자 그들의 기세도 변하기 시작했고 그들 또한 모두 무성경의 무술 고수들이었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너무 놀라 입만 떡 벌린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그들은 유씨 가문의 주인이 무성경일뿐만 아니라 가문의 무술 고수 중에도 수십 명의 무성경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씨 가문은 이런 실력 때문에 기주에서 4대 가문의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도하도 처음에는 조금 놀랐지만 유문성과 유씨 가문의 무술 고수들이 삼킨 단약들은 방천후가 먹었던 단약과 마찬가지로 경지를 일시적으로 높일 뿐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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