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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진도하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유문성이 계속 말을 이었다.

“이런 상황에 아직도 죽는 것이 그렇게 두렵나요? 눈앞에서 부모님이 죽는 것을 봐야 후회가 뭔지 알겠어요?”

진도하는 유문성을 냉담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얼마든지 해 보세요. 당신이 우리 부모님 털끝 하나만 건드리면 유씨 가문 전체가 우리 부모님과 같은 곳에 묻히게 될 테니까.”

진도하의 말에 담담하던 유문성의 얼굴도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유문성이 이런 방법으로 진도하를 협박했을 때 제일 두려웠던 것이 진도하가 유씨 가문 전체를 끌어들여 같이 죽자고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문성은 최대한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설마 자기가 살겠다고 부모가 죽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겠다는 건가요?”

진도하는 유문성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고 대신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우리 부모님을 놓아준다면 유씨 집안을 위해 국화꽃은 놔줄게요. 그러나 만약 내가 직접 우리 부모님을 구하게 된다면 유씨 집안이 전체가 멸망해도 내 탓을 하지 마세요!”

유문성은 이 말에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였다.

“감히 우리 유씨 가문을 협박해요? 내가 지금 당장 당신 부모님 죽이겠다면 어떡할 건데요?”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진도하의 부모를 붙잡고 있던 무술 고수들은 손에 든 칼을 노부부의 목에 들이댔다.

이를 본 진도하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유문성, 당신도 죽으려고 환장했군요!”

유문성은 그 말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코웃음을 쳤다.

“경거망동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저 사람들 손에 든 칼이 생각보다 아주 날카롭거든요. 허허...”

“마지막으로 열을 셀테니 그 사이에 당신이 무릎 꿇고 자결하지 않으면 당신 부모님들은 무사하지 못할 거예요.”

이어 유문성은 큰소리로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다.

“10!”

“9!”

“8!”

진도하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유문성을 향해 주먹을 날릴 준비를 했다.

그는 절대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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