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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장내에는 고요한 정적만이 흘렀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었고 그들은 진도하와 방천후에게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그저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뿐 여전히 말이 없다.

우르릉 쾅쾅!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더니 얼마 뒤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내렸다.

하지만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모두의 끓어오르는 열기는 식을 줄 몰랐고, 오히려 고조에 달했다.

방천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놈이 진짜 죽으러 찾아올 줄은 몰랐어. 허허...”

진도하는 방천후의 말에 그저 무관심하게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한 줄기의 번개가 진도하의 등 뒤에 번쩍 내리꽂혔다.

쾅!

눈부신 불꽃을 튀기는 것이 마치 진도하의 기분을 예고하는 듯했다.

방천후가 계속 말했다.

“자네 진짜 내 상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 건가?”

진도하는 여전히 말이 없었고 그저 방천후를 깊게 새겨봤다.

방천후가 이어서 말했다.

“한 달 전 자네가 내 제자를 죽이고 내 투영을 부쉈다고 진짜 무적이 된 줄 아는가? 오늘 내 본체가 왔으니 자네는 그저 내 눈에 한 마리의 개미에 불과해. 자네를 죽이는 건 내게 식은 죽 먹기란 말이야!”

진도하의 인내심은 방천후로 인해 바닥이 나버렸고 그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심드렁하게 물었다.

“할 말 다 했나?”

방천후는 개의치 않고 계속 말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지. 만일 자네가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면 내 자네를 기꺼이 놔주겠어. 아니면 자네를 가만 놔두지 않을 거야! 그때 가서 나를 원망하지 마!”

“어떻게 가만 놔두지 않을 건데?”

진도하는 팔짱을 끼고 여유롭고 차분하게 방천후를 바라보았다.

방천후는 대답하지 않고 체내의 기운을 끌어모아 공터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펑!

기운과 땅바닥이 맞부딪히며 대량의 먼지가 일어 마치 뭉게구름 같은 형상을 띄며 피어올랐다가 다시 바닥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방천후는 기고만장해서 진도하를 보며 말했다.

“이게 자네의 무덤이 될걸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장내가 들끓어 올랐다.

유현빈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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